UPDATED. 2024-07-13 15:58 (토)
들녁의 벗꽃 -부산향우 김영식교수
들녁의 벗꽃 -부산향우 김영식교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5.03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들녘의 벚꽃

                                                                                                   캔버스에 유체 20P

 

잿빛 들녘의 언덕 위 벌거벗은 벚나무

어느 사이 가지마다 연분홍빛 꽃등이

흐드러지게 열려있다.

 

지난겨울 들녘에 휘몰아치던 삭풍을

맨살로 견디며 흔들리며 다져온 내공을

소리없는 함성으로 일제히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냇가의 억새풀은 아직도 잿빛 겨울옷을 입고 있는데

꽃샘 추위의 시샘을 아랑곳하지 않고

서둘러 피워 낸 벚꽃의 화사함이 새봄의 대지를 압도하고 있다.

 

며칠 후면 저 화려한 꽃잎들은

꽃비로 바람에 흩날려 하염없이 흐터지고

그 찬란한 슬픔의 봄이 가면 다시 무성한 녹음이 찾아오리라

 <부산향우 김영식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