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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만난 100세 어머님의 삶
어버이날에 만난 100세 어머님의 삶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5.09 10: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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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어버이날에 만난 향년 100세가 되신 어머님의 삶은 어떠하셨는가? 

                                                           전 국가공무원 부이사관 정치학 박사 강재수(010-3715-2945)

우리 군에서 두 번째 높은 산 여귀산(457m)아래 20세대 30여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는 조그마한 오지마을 용산부락에서 금년 100세를 맞이하신 어머님이 계신다. 어머님께서는 가족애가 남다르게 헌신적이셨고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는 일상을 살아오면서 비록 산골 척박한 논밭을 일구는 평범했던 농촌의 여인이었지만 늘 상 도전적이고, 이성적으로 특히 자녀들의 교육열이 대단하셨다. 어머니는 여귀산 아래 용산 동내와는 비교적 가까운 죽림마을에서 용산 강(고 강길준)씨 문중 장남의 며느리로 시집을 온 후 위로는 두시부모님의 병 수발3년에 이어 초상을 치려내셨고, 춘궁기 허기진 배 고품을 움켜쥐고 보릿고개를 힘겹게 이겨내면서 두 시동생과 두 시누이를 결혼시키고 분가시켰는가 하면 1년 여나무 번이나 족히 되는 기제사로 조상을 섬겨가면서 두세 살 터울을 두고 일곱 남매를 기르고 가르치느라 철이 지나고 해가는 줄 모르는 채 손과 발이 닳도록 피와 땀으로 살아온 찌든 가난을 숙명처럼 여기며 질박했던 농촌의 가정에서 특히 자녀들 교육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바친 결과는 결코 헛되지 않은 삶이었다.

 

조도 만두나무

그녀의 자녀 중에는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ㅈl난 해 그의 손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연세대학교에서 렘수면 무긴장소실과 신경인지기능의 관계 란 논문으로 의학박사학위로 아들과 손자의 박사학위가정을 탄생시켰으며, 그의 둘째 아들손자는 제49회사법고시에 합격, 제39기 연수원교육을 이수하고 군 법무관해군대위예편 후 현직검사로 재직 중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UCLA대학 로스쿨국비유학생으로 선진국검찰행정의 질 높은 실무를 터득하기 위해 1년간 연수중이다. 그런가 하면 그녀의 막내아들육군 중령출신 경수는 가천대학교에서 경찰안보학 박사학위를 취득 대학교수로 재임 중이다. 또한 그녀의 장녀 순심(임회석교박종만의 처)은 오직 자신의 노동력에 의한 경제적 뒷받침으로 아들을 일본 동경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동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 지금은 국립대학 공과대학교수로, 둘째 딸은 방송대학교 교육과학대학 청소년교육학사로 학위를 취득하기 까지 적잖은 그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

비록 현금제공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주식인 쌀을 비롯 손수농사지어 생산된 먹거리일체를 고향마을 용산에서 서울로 십 수 년 간 조달해 자녀들에 대한 뒷바라지와 격려는 학위를 취득하기 까지 큰 용기와 힘이 되어주신 것은 분명하다.

 

여귀산 동백

올해로 100세를 맞이하고 용산마을에 거주하고 계시는 어머님슬하의 4남3녀 중 둘째와 넷째 아들은 박사학위자이고, 손자와 외손자는 각각 의학박사와 공학박사이며 또 다른 손자는 사법고시에 합격 후 현직 검사로, 손자며느리는 로펌 허브의 공동대표변호사로, 장 손 성훈은 중앙대학교교학과장으로, 막내아들손자는 국내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박사과정을 수학하기 위해 미국에 유학중이며, 손자15명과 진 손자 13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머님과 함께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남다른 효성으로 조상을 섬겨 왔는데 지난 해 윤달을 기해 300여년이 넘은 제10대조 할아버지 할머니 묘를 비롯해서 4대조에 이르기까지 모두 14기의 조상 묘역에 전국 각지의 후손들과 함께 묘 비석을 세우셨다. 비문에는 고구려시대 명장 병마원수공 진주 강 씨 시조이신 姜以式님의 기수파 사평공 전라남도 진도군 입도죠 위망의 자 극세 님 의 24세손 용산마을 길준의 장남 상수, 영길의 장남 제주도에 터를 잡은 준수, 정준의 장남 철수, 제2의 고향 지산면 소포리에 옹기종기 터를 잡은 영표의 장남 우영, 영석의 장남 수영, 영두의 장남 완영 등 종친가의 대표세대 명의로 2023, 4, 23 묘비석 하단에 위 메시지를 음각하여 묘역을 정비하셨다.

 

배작약

하죽자님 그녀가 용산마을에 시집오신 후 향년 100세를 맞는 오늘까지 위로는 조상님의 선영을 받들고 두 분 시어른의 3년 간병 상을 치러내신 장남가의 며느리로써 또한 자신의 분신 7남매를 가르치느라 불철주야 애 쓰셨으나 정작 본인은 허리협착증을 이겨내지 못해 활처럼 휘어버린 척추, 두 무릎관절염, 틀리치아 등 통증으로 일상의 고통에서헤어나지 못했지만 근면과 성실함으로 오직 자녀사랑의 열망으로 정한수 떠 놓고 손바닥이 달도록 빌고 비는 일상을 지켜보면서 성장하고 자란 7남매들의 오늘이 결코 어머님의 열정에는 미치지 못하나 평생을 자식 사랑으로 헌신해 주신 은혜는 가정의 달을 맞는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오래도록 그 뜻을 간직하겠다는 다짐을 준다.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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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관 2024-05-09 17:47:43
훌륭한 어머님에 그 자제분들이십니다. 어머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