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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향 시론 내 눈의 들보를 뽑아야 할 때
이달 예향 시론 내 눈의 들보를 뽑아야 할 때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1.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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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단체 기관인가.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그 구성원에 대한 배려가 가장 우선적이어여야 한다. 선도자라고 하는 이들, 기관 또는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들에겐 더더욱 그런 자세가 갖춰져 있어야 자격을 갖는다. 군수나 기관장, 동네 이장 부녀회장에게도 그 지위를 막론하고 마찬가지이다.

언제부터 진도에서 그 무엇이 되면 뒤를 돌아다보지 않으려는 습성이 전염되고 있는 듯해 군민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 자기가 하는 일은 내로남불식이다. 자기 주장은 곧 옳은 것이라는 자가당착 고집이 해가 갈수록 팽배해지는 듯 하다. 사회가 갈수록 고령화되어 가기 때문인 것일까? 그러다 보니 생리적인 숫자의 연륜이 아닌 그 인품을 바탕으로 공경받는 ‘어른’이 없다는 한탄이 늘어난다.

진도에서 가장 위상이 높아야 할 노인단체가 오래 전부터 아이들 학교 교실보다도 더 많은 잡음과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는 소문이 진도를 뒤덮은 지 오래이다. 화려한(?) 전과 경력이 오히려 상대방을 겁박주는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가 하면 법정 구속을 밥먹듯 하면서도 법과 조례가 보장하는 임기를 마칠 때까지 ‘내 사전에 사퇴는 없다’는 고집이 무소의 뿔처럼 들이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모 조합의 수장이 중앙선거와 관련 불미스런 혐의로 경찰의 수사와 고발로 1차 구속까지 당하고 항소심에서도 금품수수 문제로 실형을 받아 지역 이미지 훼손을 끼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군민과 조합원들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않은 채 개인 실익만을 추구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도군과 중앙부처에서 거액을 지원한 행사를 강행하여 지역 여론이 흉흉해지고 있다. 진도군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피같은 군민들의 혈세와 예산을 주먹구구식 축제를 2년 째 강행하여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고’ 특산물 판매 따로, 초대가수 공연 따로, 일관성없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싫증을 낸 관광객들이 호응없이 발길을 돌리는대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었다.

 

누구를 위한 임기인가. 누구를 위한 진도의 단체 기관인가.

사사로운 욕망이 명예의 인질이 되어 기어코 임기를 보장받으려는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현상이 지역사회를 좀먹게 하고 있다.

진도의 경제 동력은 이제 수산해양 블루 이코노믹에서 찾는 시대에 와 있다. 그런데 정작 그 선두에서 모범과 열정을 적극 내보여야 할 조합 대표가 ‘내 임기’부터 챙기는 좁은 소견을 앞세워 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앞뒤 상황을 아는 군민들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새 판을 짜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알량한 보복심으로 관례를 무시하며 거래를 끊거나 의문점을 감추며 보다 투명한 경영을 통한 조합발전과 지역 활성화에 누를 끼치는 행동만을 내보이고 있어 더더욱 우려를 주고 있다. 이러다간 절호의 진도 부흥시대가 왜곡된 이미지, 불공정한 거래, 금품으로 직위를 사고 파는 관행이 보수 기득권층 사고와 맞닿아 차일피일 임기를 유지하기에 급급하는 동안 지역 수산 현황은 정체되고 조합원 복지 지원 및 강화 대동단결이 흐트러지고 있다.

진도군수협의 재도약을 위한 중대한 기회로 삼고 있는 진도군 로칼푸드사업도(90억. 국비 17억5천만원.도비.27억오천만원.궂비 27억.수협자담.18억)이를 선도해 나갈 수장이 현실법에 걸려 아무런 비젼도 의욕도 결단도 없이 지지부진 시간 때우기로 일관하는 동안 진도군 수산업은 깊 은 수렁에 빠져 오히려 혁신 아닌 퇴보를 계속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뜻있는 많은 수산인들은 걱정을 넘어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 때는 진도 수산업의 기린아로 모험과 도전을 주저하지 않으면서 모범과 신뢰를 보여주었던 당사자가 필사즉생이 아닌 필즉사의 길을 추구하는 것인지 수산인은 물론 군민 모두에게 안타까움과 실망을 주고 있다.

진도는 이제 5년 만에 세월호의 아픔과 선입감으로부터 벗어나 진도의 신명을 되찾아 본격적으로 진도항 개발, 환태평양 전진기지로서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위만 바라보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협. 더 이상 이대로 바라볼 수는 없다. 진도군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실행에 나서야 한다. 일 개인의 명예문제는 떠난지가 오래다. 대승적 차원에서 진도수산살리기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한 사람의 명예회복 추진에 전 군민이 알츠하이머를 앓아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조합장을 한 두 번 한 경력도 아니고 무엇이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가. 올 봄 초에 선거에 나섰던 후보 경쟁자들은 선선히 결과에 수긍하고 승복하여 당선자를 축하해주었다. 지금 그 당사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누구는 처음부터 조합장 자격을 갖고 태어났겠는가.

도둑질하는 것을 몰라서 안했겠는가.

하는 것 없어도 적조없는 천혜의 바다를 보유한 진도. 물살이 좋고 수온이 적정하여 물김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서망항의 활황은 진도군수협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협장이 이충무공처럼 전술을 잘 써서 효과를 이룬 것은 아니지 않는가.

카톨릭 교황도 하기 싫으면 선종이 아닌 사퇴가 가능한 시대이다.

노인이 되면 남는게 고집 뿐이라는 말이 사실이 될까 걱정이 된다.

자신의 진퇴문제를 조합 운영과 연계해 사적인 이해를 관철시키거나 거부하는 것은 초등학교 반장선거 후유증보다 더 졸렬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가 없다.

이러다가 동네이장 30년 장기집권. 각종 사회단체장 임기 기록갱신 경쟁이 만연되어가지 않을까 참 걱정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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