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장편소설 [해리]
박종규 소설가가 2019년 마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은 장편소설 [해리]
작가의 작품은 정신장애에서 오는 일탈의 해리 현상을 심미적 갈등으로 풀어나가는 기교와
구성력이 탁월하여그 작품성이 높이 평가되는 바 본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상식은 12월 12일 오후 5시 마포문화원에서 개최합니다
- 김용필 한국소설가협회 감사/마포문인협회 회장 제보
마포문학상 수상 소감 / 박종규
어느 문인이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소재를 만났을 때 쓰라고 했습니다.
모처럼 관악 캠퍼스를 찾았을 때였습니다. 대학본부 앞의 동그란 화단 가로 흑백사진들이 이젤에 올려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정치 권력에 희생되어 의문사를 당한 얼굴들이었습니다. 그중에 20세를 갓 넘은 듯한 청순해 보이는 여대생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았는데 나는 이렇게 살아 있고 그 여대생은 그 시절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사진이 소설 [해리]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이 책 만은 혼을 다해 써서 의문사를 당한 여대생의 한을 달래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소설 [해리]에서 이 여대생을 환생시키어 정의로운 복수를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졸저를 선 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뜻깊은 상은 의문사 가족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라는 생각으로 받겠습니다.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 한 번 더 핀다고 합니다. 죽어서도 죽지 않는 모습으로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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