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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병원 ‘호원병원’ 이사장 박향진 향우를 찾아
사람을 위한 병원 ‘호원병원’ 이사장 박향진 향우를 찾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9.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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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희생정신으로 건강증진과 보건향상에 기여

  

고향사랑에 앞장서고 평소 지역주민을 위한 선진적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재정이 열악한 장애인단체에 다년간 물품을 지원해온 의정부시 최초의 공익의료재단 호원병원 이사장 박향진(재경진도군향우회 23대 회장) 향우를 찾았다.

 

호원병원 이사장뱍향진

각종 행사에 응급차와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희생을 실천해온 의료재단 호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질평가와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특별한 지적도 없었으며, 국민건강검진 S 등급 및 병실과 입원 환자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집단감염이 발생되지 않은 모범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의정부시장애인체육회에 수년간 물품을 기부하고 각종 행사에 의료 지원하는 등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의정부시 지역사회 발전, 지역주민 화합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의장 및 의정부 시장 표창장도 받았다.

 또한 박향진 호원병원 이사장은 지난해 의정부시청 시장실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가입식에는 김동근 시장과 박향진 이사장 그리고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업본부 노진선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향진 이사장의 가입은 전국에서 3139번째이고, 의정부시에서는 9번째다. 그동안 기부할 곳을 고민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을 결심했다는 박 이사장은 기부에 대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여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호원병원은 환자 치유만을 목적으로 하는 병원이 아니라 지역민은 물론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계층을 위해 ‘사람을 위한 호원병원’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금액을 기부 약정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어떠한 삶을 살고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는 질문이다.

그 질문의 시기는 한 인격체로 정립되었을 때 고민해 보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런데, 아직은 세상의 경험이 일천하고 내 앞만보고 걸어가기 급급한 천둥벌거숭이 시절

 체험한 잊을 수 없는 큰 충격하나가 한 사람의 평생 운명을 결정할 때가 많다.

 

 내가 알고 있는 박향진(호원병원) 이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진도 국민(초등)학교 4학년때 호롱불 앞에서 향학열을 불태우다 석유가 가득들어 있는 등잔을 잘 못 건드려 방안을 화마로 돌변하게 만들어 집이 반 소실되고, 자신은 등을 다 태우는 화상을 입었다.

 

 

 

그날 밤 논수동에서 여러 장정들에게 업혀 칠흙같은 신작로길 돌부리에 발이 채이면서 시오리길 왕무덤재 고개를 넘어 진도의원(박귀수 병원)에 도착했다.

 피하조직까지 타 들어간 3도 이상의 화상을 당한지라 당연히 1달 이상의 입원기간이 필요했지만 초근목피로 하루를 연명하는 가난 때문에 언감생신 입원치료는 엄두도 못내고 하루밤을 새고 다음 날 아침 서글픈 여명을 벗삼아 치료는 뒷전으로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지금도 그의 등은 치료시기를 놓친탓에 거북등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있다.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이다. 때문에 경영을 포기하게 되면 재단의 자산은 오롯이 보건복지부에 귀속된다. 범인으로서는 의료법인을 세워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단이다.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헌납해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윤영의료재단 설립을 목표한 박향진 이사장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어린시절 그 아파하고 처참했던 기억을 끈임없이 소환당하는 상처의 강을 건너고자 꿈꾸던 병원을 세운 것이다.

 

 

박 이사장은 “병원을 경영하는 CEO로서 이익과 편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닌,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니 환자들이 그 마음에 감동을 받는 것 같습니다”라 고 말하는 박 이사장의 환자를 위한 마음이 병원 곳곳에 묻어있다. 박이사장은 “시민 스스로 경영자가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병원이길 바라는 거죠.”라고 덧붙인다.

 밥은 굶어도 책을 벗삼아 하루의 루틴처럼 생활하는 박 이사장의 집무실 책장은 다양한 책들로 빽빽하다.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까지는 말을 삼가는 박 이사장은 지금 가슴속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귀동냥으로 들은 바 있다.

고향 향우라는 이유로 그저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이해하고 살았는데 감춰진 기억저편에 가슴시리도록 짠한 아픔을 들어내지 않고 그 아픔을 홀로 치유하기 위해 고독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박이사장을 보면서 그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또다른 어떤 보자기를

 펼쳐 보일지 궁금하다.          <서울지사장채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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