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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진도 2024년 진도향교 추계 석전대제(釋奠大祭) 봉행(奉行)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진도 2024년 진도향교 추계 석전대제(釋奠大祭) 봉행(奉行)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9.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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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 무형 문화재 제85호 9월 10일(음 8월 상정일) -

진도향교의 전교는 전교를 한 분들이 몇 분 계시나 재임 연대를 잘 몰라 연대를 아는 전교를 중심으로, 초대 김창우(金昌遇, 1946∼1949, 고군면 석현리) 전교를 시작으로, 현재 26대[양동인(梁東仁), 2022.08.09.∼2024.08.08, 군내면 상가리] 전교까지 이어 왔다. 27대 전교 선출은 지난 7월 2일 11시 진도유림회관에서 유림회원 75명 중 50여 명이 참석하여 양동인 전교를 참석 회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추대하여 27대 전교로 선출하였다. 27대 전교는 8월 9일부터 2026.08.08까지 임기가 지속된다.

진도향교에서는 9월 10일 10시 30분 추계(秋季) 석전대제(釋奠大祭)의 식전 행사는 박동권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를 마치고, 김규태 유도회장의 집례로 대성전에서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석전의 의식 절차는 홀기(笏記)[집회 제례 등 의식에서 진행 순서를 낭독하게 되는 기록]에 의해 진행되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규격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초헌관(初獻官)은 박종온, 아헌관(亞獻官) 이공신, 종헌관(終獻官) 문종욱, 동종향분헌관(東從享分獻官) 박탁웅, 서종향분헌관(西從享分獻官) 박영관과 그 외 제관으로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정성껏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성균관이나 지방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을 추모하기 위해 올리던 제사 의식이다. 석전(釋奠)이란 원래 산천이나 사당 그리고 학교에서 조상을 추모하기 위해 드리던 제사 의식을 말한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매년 봄가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성균관을 위시한 전국 234개의 향교에서 일제히 실행되고 있으며, 중요 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하여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석전은 모든 유교적 제사 의식의 규범이 되기도 하며, 가장 큰 제사라는 의미이다.

진도향교에서 석전대제를 거행할 때 5명의 제관이 착용하는 제례복은 양관, 흑초의, 폐슬, 대대, 수, 말, 혜, 홀로 구성되어 있다. 양관은 관의 앞면에서부터 꼭대기를 지나 뒷면에 이르기까지 5줄로 세로선이 있다. 흑초의는 흑색의 포로 깃 부분에 방심곡령이 붙어져 있다. 폐슬은 흑초의 위에 착용하고, 홍색폐슬 바탕에 자수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대대는 흑각대로 폐슬 위에 착용하며, 신발은 흑피화를 착용한다. 집사는 푸른색 두루마기에 유건을 쓴다. 정교는 푸른색 도포에 3층 정자관을 썼으나, 2006년 추계 석전제부터는 자주색 단령에 정자관을 쓴다고 한다. 또한 진도향교에는 여자들도 치마·저고리 위에 황색당의, 연두색당의, 색동소매가 붙은 당의를 착용한다. 이러한 진도향교에서 거행되는 석전제 제복은 중앙의 성균관 유림이 정한 복식을 갖추어 착용한다고 한다.

양동인 전교는 “향교는 과거 선비들이 학문을 익히고 배우는 곳으로 현재는 진도군민의 전통을 잇는 배움터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공자, 맹자 등 중국의 성현과 최치원, 정몽주 등 한국의 성현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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