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08 14:39 (화)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4.09.12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씻김 출간

 예술의 경지에 올라, 하나의 장르가 된 ‘굿’

치유의 힘을 품은 우리 예술이 세상을 위로하다 더 씻김출간

채선후

채선후 작가는 지난 2021년 진도, 바람소리 씻김소리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은 이후 3년 만에 책을 출간하였다.

더 씻김은 진도군의 민속무형유산인 ‘진도 씻김굿’은 위로와 치유의 힘을 품은 아름다운 무형유산이다. 채선후 작가는 굿을 신이 내려서 굿을 하는 강신무로 행해지는 굿으로만 알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굿은 뭉친 마음들이 모여 풀어내는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말하며

더 씻김 책에는 씻김굿에 담긴 메시지를 씻김결, 소릿결, 마음결, 바람결로 4단계로 나누어 썼다.

씻김결에서는 씻김굿, 당골, 굿에 쓰이는 도구에 대해,

소릿결에서는 씻김굿의 각 장의 굿인 초가망석, 손굿쳐올리기, 제석굿, 씻김, 이슬털기, 넋올리기, 길닦음 등을 소개하며,

바람결에서는 채정례 당골 씻김굿을 소설로 썼으며,

마음결은 굿으로 풀어낼 수 있는 마음을 접근하여 비손을 포함하여 우리 전통 문화를 읽을 수 있는 마음 코드에 대해 썼다. 또, 씻김의 색과 씻김의 소리 등을 시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채선후 작가는 진도 씻김굿은 진도를 넘어 우리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씻김굿을 죽음을 넘어 지금을 품고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씻김, 맑음을 얻을 수 있는 조상들의 마음풀이 문화라고 강조한다. 또한 한(恨)과 흥(興) 사이에 필요한 장치가 씻김굿이라 말하고 있다. 씻김굿은 어제의 슬픔을 승화시켜 오늘 다시 새롭고 맑게 만드는, 진도의 또 다른 언어임을 드러내며, 겉으로만 알았던 씻김굿에 깊이를 더하는 채선후 작가만의 시선으로 읽는 이의 가슴속에 씻김이 자리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작가는 더 씻김책으로 씻김굿을 생소해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며, 국립남도국악원, 향토문화회관 토요상설공연 및 진도씻김굿보존회 씻김굿 공연과 진도군의 문화예술인들을 널리 알리는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