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 김길록 ‘제13회 자연의 소리전’
에코페미니즘의 생명성과 치유성
예향 진도를 지켜 온 한국화가 길산 김길록 ‘제13회 자연의 소리전’이 지난 9월 28일 열려 10월 27일까지 전남 진도군 임회면 죽림길 ‘여귀산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이지엽(시에그린 한국서화박물관장) 경기대 명예교수는 “화가 김길록의 <자연의 소리 13> 전시회는 폭염과 폭우로 갈수록 열대성 기후로의 징후를 보여주는 한국의 이상기온 상황 하에서 시사해주는 바가 상당하다. 그의 자연은 에코페미니즘의 새로운 감각이 도드라지고 있는데 이는 21세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된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생명성이고 다른 하나는 치유성이다. 생명성은 21세기 거대 담론과 맞서는 긍정의 가장 중요한 축이다. 세기말적인 징후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암담하게 했고 그 연장 위에 우리는 위태로이 놓여 있는 셈인데 죽음과 속도와 욕망의 기표들이 평범한 일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화가 김길록의 <자연의 소리>연작이 보여주는 생명성은 이에 대항하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이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치유성이다. 인간의 지친 육신과 심성을 맑고 깨끗하게 씻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주는 역할을 그의 모든 작품 하나 하나는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 드러난 자연은 자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집과 사람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있는 셈이다. 그의 자연의 소리 연작은 현대인의 지친 육신과 정신을 구원하는 적극적인 처방전임과 동시에 새로운 문명에 응전하는 안티테제인 셈이다”라고 평하며 향토작가로서 삶을 일관해 온 김화백을 축하했다.
길산 김길록 화백의 무궁화 작품은 청와대, 국방부, 경찰대학교, 전남도청(봄의 소리 50호) 청사를 비롯해 북한 김일성 주석궁, 영국대사관, 영국 아세아문화관(장미도) 등 여러 국가기관에 소장돼 있으며,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감사장, 내무부장관, 국방부장관 표창(예술부문), 육군참모총장 감사패(예술부문), 경찰청장 표창(예술부문), 경찰대학장 감사패(예술부문)를 받았다.
2001년 세종문화회관 갤러리,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 2022년 서울시 유나이티드 아트갤러리 등 15회 개인전, 1986년 인천 서해호텔 갤러리, 1989년 부산쉴 미술관, 2000년 경남 화전 미술관의 초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예술의 전당), 한중일 교류전, 남북코리아 서예전, 움직이는 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등 60회의 단체전을 가졌다.
수상 및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문 입선 3회, 특선 3회를 했으며, 2005년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 2011년 광주시 미술대전 심사, 2012년 전국 남농 미술대전 심사, 202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장 역임, 대한민국미술협회 이사(현)를 맡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지사장체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