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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순 명무 도살풀이 인간문화재 등재
양길순 명무 도살풀이 인간문화재 등재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1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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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처럼 감기는 파도와 바람의 내 고향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무가인 양길순 여사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예능보유자로 선정되었다. 이에 대한 고향 진도에서 많은 국악 및 예술인들이 함께한 「양길순 인간문화재 축하의 밤」행사가 지난 12월 19일 저녁 6시 30분 진도읍 아리랑 수산시장에서 열ㄹ렸다.

이날 양길순 예능보유자를 비롯 이영희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평창올림픽 이문태 총감독, 박호성 서울시립 관현악단장 등이 함께 하였다. 진도에서는 이동진 군수를 비롯해 김영진 관광개발국장, 박수길, 차제남 박정현 과장과 친족대표로 양인섭 전 군수, 김종심, 박종숙 국가지정 강강술래예능보유자, 박동매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이희춘(진도북놀이), 김기선(진도만가), 강송대(남도잡가), 박주언 진도문화원장, 김용선 진도예총회장, 김길록 진도번영회장, 김형진 진도군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함께하여 진정으로 축하를 보냈다.

양길순 예능보유자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도살풀이 성화 소화 공연을 펼쳐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대 최고 명인명무 진도서 국악 향연

한편 이에 앞서 당대 최고의 명인명무(名人名舞)들이 참여하는 공연이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열려 국악팬들을 설레이게 하였다. 지난 11월 8일 오후 7시 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조교, 국가훈장 수상자와 각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등을 초청한 ‘명인명무전’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화려한 출연진들로 구성됐다.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이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이영희,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강정숙,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금관문화훈장 수상자인 조흥동 등이 참여하였다.

또 당시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전수조교 및 전통예술진흥회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양길순씨,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 송재영 등이 공연하였으며 이번 양길순 예능보유자와 함께 다시 진도를 찾은 이영희 선생이 공연장에서 직접 연주한 ‘가야금산조’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아주 귀한 기회가 되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미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한국적 정서와 혼이 실린 전통춤을 통해 대한민국 민족문화의 고고한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오신 그 열정과 정신이 있었기에 양길순 명인의 춤사위는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춤의 일가를 이루신 故 김숙자 선생님의 수제자로 그 유구한 맥을 잇는 한편, 본인만의 몸짓을 더하여 새롭게 발전시킴으로써, 한국 전통춤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온 양길순 명인의 공로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한류’ 열풍 속에서 문화가 국력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예술이 전 세계에 널리 뻗어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그날을 상상하며 양길순 명인의 ‘춤터’에서 새봄에 펼쳐지는 우리 춤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했다.

도살풀이 원조이자 양길순씨의 스승이었던 김숙자(1927-1991)는 경기도 안성의 세습무가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부터 무속예술을 배웠고, 경기도 도당굿 무속예능 속에서 춤세계를 이끌어낸 무용가였다. 그의 도살풀이에는 경기도 도당굿 장단과 그 굿 속에 나오는 춤의 특성이 가장 잘 표현되어 있고, 일생 춤을 닦아온 사람의 멋이 합쳐져 있다. 이 춤은 1990년 무형문화재 제 97호로 지정되었다.

이날 진도군에서는 이 군수와의 면담을 갖고 꽃다발을 전달하였으며 홍보영상을 시청하였다. 앞으로 양길순 명인은 고향 진도에서 더 많은 공연과 진도의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길순 명인은 현재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 교수이며 제8회 전통예수 ㄹ진흥회 전국대회 종합대상(대통령상)을 받고 용인대학교 무용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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