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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세먼지의 주범은 고층건물 (APT 숲)때문이다! -
도시 미세먼지의 주범은 고층건물 (APT 숲)때문이다! -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1.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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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옛날과 똑 같아!—

 

 박병훈(전 진도문화원장 •

향토사학자) 옛날의 황사 기록 아마도 아주 옛날에는 전 지구적인 화산폭발로 온 천하가 매연과 분진들로 암흑천지가 되었을 것이다. 역사가 시작되면서는 미세먼지(黄砂)에 대한 기록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라 아달라왕 21년(174) — 흙비(土雨)가 내렸다.백제 근구수왕 5년(380) — 흙이 종일토록 비처럼 내렸다.고구려 영류왕 22년(640) —흙먼지가 3일 동안 내려 햇빛을 볼 수가 없었다.(삼국사기)조선시대 황사에 대한 기록은 연 평균 2회 이상의 기록이 있다.그 중 하나의 예를 보면 명종 5년(1550) 기록에 “한양에 흙비가 내렸다 . 전라도 전주와 남원에는 비가 내린 뒤 연기와 같은 안개가 사방에 꽉 끼었으며 지붕과 밭에 있는 잎사귀 에도 누렇고 허연 먼지가 덮였다. 쓸면 먼지가 되었고 흔들면 날아 흩어졌다.” 라고 당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왕조실록) 실제로 2000년대 초 까지만 하여도 우리는 황사를 ‘안개끼었다’ 또는 ‘운해 끼었다’고 하여 늘상 있는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여겨왔다.

— 황사(黄砂)의 이동 경로 황사는 중국과 몽골 남북지역에 걸친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모래 먼지를 일컫는 말로 강한 바람을 타고 수 Km위의 성층권까지 도달한 뒤 가까이는 중국과 우리나라 멀리는 일본, 미국에 까지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황사의 발원지인 사막은 강수량이 적지만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겨울 철 사막에 내린 비나 눈은 얼어붙어 황사 발생을 막아주는 훌륭한 방진(防塵)덮개가 된다. 하지만 땅이 녹기 시작하는 4 ~5월이 되면 다시 황사가 발생한다. 겨울 철 사막에 눈이 많이 내리거나 기온이 늦게 올라가면 황사가 더 늦고 뜸하게 찾아오고, 눈이 적게 내리거나 봄이 빨리 오면 황사가 더 빨리 더 자주 찾아오게 되는 원리이다. 최근에는 북극 지방의 빙하 면적이 우리나라 황사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북극에서 봄 철 빙하 면적이 줄어 들 때마다 황사 발생 횟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의 감소가 빨라진다면 우리나라의 황사는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구의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진다면 사막에 내린 눈이 빨리 녹거나 비로 변하고 그렇게 되면 모래 먼지를 막아줄 천연 방진(防塵)덮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도시(都市)의 문제이고, 주범은 고층건물 (APT 숲) 때문이다! 편서풍을 타고 중국 등 국외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도시 안은 빼곡히 들어 찬 고층건물들로 인하여 대기가 정체되고 공기의 순환이 정지되는 상태에 이른다. 도심에 들어 찬 고층건물들과 수많은 차량들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질소산화물 들이 APT 숲에 갇혀 농도가 높아지고 빠져 나가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 도시 고농도 미세먼지를 가두는 주범 이다. 요즈음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설비를 신축 APT에 적용하여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또한 인공강우를 만드느니, 길가에 물을 뿌리느니, 차량을 홀수 짝수로 나누어 운행케 하며 전기차 수소차를 만들고 대기환경 보전법을 제정하느니 노후한 경유차를 폐차 지원하는 등 별별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으나 옛날과 같이 밀폐물(고층건물)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는 근본대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과 국민건강 보호 대책으로 2022년 까지 약 7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공기 흐름을 막는 APT 숲은 오히려 날로 늘어만 가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 살기 좋은 농촌(대책 제안) 시골도 또한 수백 년 전과 똑 같이 황사의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시골은 대기 순환을 막는 인공장애물인 고층빌딩 숲이 없기 때문에 시골은 옛날과 똑 같이 황사에 대한 염려가 도시(특히, 수도권)에 비하여 크게 덜하다. 다시 말하면 옛날과 같은 황사에는 이미 적응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옛날에는 하루 세끼 밥 짓는 연기로 아침이면 마을 중천(中天)이 매연으로 가득했으며 난방(땔감)매연 등으로 많은 공해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산에는 나무가 없었고 신문지 조각까지 다 태워서 옛날에는 길가에 쓰레기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밥 짓는 것도 전기로 하고 난방 또한 전기등으로 100 퍼센트 해결을 하고 있으니 생각건대 아마 농촌은 옛날보다 오히려 공해가 더 덜하지 않는가? 라고 추정을 해 본다. 결론하여 도시의 APT가 늘어나는 한 미세먼지 해소에 대한 대안은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고충에서 벗어나는 길은 시골에서 사는 길 밖에 달리 대안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도시의 APT는 매일 무진 늘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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