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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섬 광전이 어디라요”
“보배섬 광전이 어디라요”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1.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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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임회면 광전 사람 김병환

저자는 1947년 임회면 광전에서 태어났다.

목포교육대 졸업 후 경기도에서 41년 봉직을 하고 2011년 8월 정년퇴임을 하였다.

교직생활 하는 동안 ‘나의 언행으로 인해 내 고향을 욕 먹이지 않겠다. 내 집안을 손가락질받게 하지 않겠다. 나의 직업인 교직을 욕 먹이지 않겠다.’라는 정신으로 41년을 보람으로 채웠다‘고 밝힌다.

광석초등학교, 진도서중, 진도농고, 중앙대학교교육대학원 석사를 받았으며 파주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 저서로 ‘어디만큼 왔나. 당당 멀었다.’와 네이버 블로그 ‘빛밭 자연인으로’ 14년 운영 중이다.

발문은 광전에서 자란 하용호씨와 광석초를 나온 이용현(경북대 명예교수)씨가 발문을 썼다. 특히 이용현 교수는 고려대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6년간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그 부친 이성우씨는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석교초등학교 초대 교장, 진도초등학교 2대 교장을 역임하고 사후 학행비가 석교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졌다. 이 밖에도 주대장, 김단오 박영애 김광열씨 등이 찬을 하였다.

이번 책자는 광전의 자취를 가까이 또는 여행이라는 프리즘으로 더듬고 광전리 사계절의 추억을 시로 형상화하기도 했다.

광전 들을 가거지지(可居之地)라 했던 고산 윤선도의 일화도 소개했다. 또한 용호리 묵암 조병수 평전에서 임사정이라는 사제들 제각을 소개하며 마을 이름 유래로 “예부터 호구천 강이란 강전(江田)이란 말이 있잖소.”와 “양짓말이나 백작골은 작은 골짜기를 뜻하는데 주막거리였다는 강지원리는 어떻소?”에 “네글자 보다 양짓말이나 강가의 밭 강전보다 빛을 잘 받는 밭, 광전이 어떻소?”로 지어지고 46년 면사무소에 정식 등록하였다.(박상율. 진도군지 843쪽)

광석초등학교 내력과 거쳐간 선생님들 박장백, 조재언, 하남호(장전), 하대남, 홍성우, 이상석, 이문복, 박인혁(죽곡) 씨를 소개하며 특히 하남호선생은 축지법 등 옛이야기를 잘 하였다고 한다. 또한 ‘고인돌의 마을’이며 백잣골 옹기골도 있었다 소개한다. 굴재와 선항산. 무엇보다 80년대부터 서울에 터를 옮겨 사는 이들의 ‘광친회’ 모임을 알렸다.

김병남 등 저력의 출신 배출

저자 김병환씨는 “고산 윤선도가 굴포 원둑을 1620년경 완공하여 임회면 남선 들판이 생겼다.”면서 그 보를 축성하면서 굴잴르 통해 읍내를 다녔으며 장구포원둑*1924)이 없어서 소포만이 광전 갯바위까지 바닷물이 출렁거렸다며 고산의 산 너머 삼당산이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1957년 백잣골 김 선생 둘째아들 김병남씨가 고등학교 3학년에 요즘의 사법고시인 고등고시 1차 합격으로 고장이 떠들썩하였다고 한다. 김병남씨는 일제강점기 보통학교 일본 교육을 안 시키겠다는 부친의 고집으로 47년 광석으로 이주 광석초 4년 편입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중학입학 포기, 강의록으로 공부 진도서중 편입, 진도농업고등학교까지 3년 장학생으로 다녔다. 농고출신으로 농협전남연수원 부원장 퇴임 후 ‘우리 말 장단음 사전’을 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창준 옹의 시조창이 전국으로 유명했으며 막내딸 김단오씨는 ‘장구뫼 남쪽 무화과나무집(2018), 작탄열차 공동문집을 출간하였다. 우담 이부재도 이인태 선생의 둘째로 광주에 우담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시조 한 수 덧붙인다.

중굴 뒷산 주봉으로 굴재밑 샘물이라

양짓말 샘터 되고 갯바닥 목숨줄이

광전들 살찌웠구나 긴 역사의 고인돌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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