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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화인열전2 석현 박은용
진도 화인열전2 석현 박은용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3.0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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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위기에서 태어난다

                                                                석현 박은용 초상    
  사람을 감동시키는 예술은 때로 위기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여겨진다.

석현 박은용 그가 교직을 떠나 험난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던 것은 고뇌하고 허허로운 담배연기와 텁텁한 막걸리 잔 속에서 자신을 담고 괴로움과 외로움으로 화선지를 채워가야 했던 어쩌면 천재화가가 가야만 했던 운명적인 길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작품세계는 이 땅에 몇 되지 않은 풍속 화가로써 자존심을 지키며그 만의 작품세계를 남김으로써 “나의 그림은 언젠가 사후에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는 생전의 그의 말처럼 이제 조금씩 조금씩 우리 곁에 머무르며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근대 박수근, 이중섭 등 천재적인 화가들이 그랬듯이 못다한 삶에 부족함을 열정적인 작품세계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그는 이 시대 또 하나의 자랑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로써 자리매김하리라 여겨진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그의 예술세계는 중독성이 있는 듯하다. 그가 남기고 떠나간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고 승화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영원성이 있는 흔적이 되길 판매자는 기원한다.

십여년 전부터 그려왔던 그만의 독창적인 풍속화는 소재가 시골의 평범한 일상과 농촌풍경이다. 투박하고 촌스런 구성이 현대의 세련된 일상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순수한 우리 그림이 구하는 느낌을 부여한다.

 

석현선생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때의 첫 소감은 “아! 우리 그림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운보 김기창화백. 강연균 화백도 그의 작품을 보시고 평을 아끼지 않으셧다) 하였지만 비로소 우리의 한국화를 본것 같았다. 오늘날에는 이 시대만큼이나 다양하고 또한 풍부하게 많은 그림이 보여진다 하지만 정말 귀하게 여길 만큼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작품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않다. 석현선생님의 그림을 보노라면 앞서 우리의 정서와 미감을 작품속에서 성공적으로 조형화 시킨 명가들이 떠 올려지기도 한다.

소정 변관식,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장욱진에서 여수에 계신 배동신 선생님까지 그분들이야말로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속내를 우리의 정서를 녹여서 진정한 우리의 그림을 남긴 분들이다 그분들의 그림을 보면 유화물감을 사용하였건 먹을 쓰든 진정한 한국화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우리가 우리의 미감을 성공적으로 조형화 시켰다면 더 이상 그 무엇이 아쉬울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 어릴적 소나무 뒷동산이 무대를 만들고 그 위에 구태여 예쁘게 만들려 하지않은 빨간색, 녹색, 군청색, 노랑색으로도 색을 입으니 정말 우리네 기준으로 아름다운 그림이라 이야기 하고 싶다. 또한 석현 선생의 그림에서 우리는 순수를 읽어낼 수 있다.

번잡한 도회지를 뒤로 하고 초야와 더불어 살아가시는 선생님의 삶의 모습에서나 또한 작품에서나 이새대 진정 만나기 힘든 진솔한 순수를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우리 한국화를 그리시는 석현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큰복이라 할 것입니다. 소박한 고졸미와 투박한 자연스러움 이러한 작품의 변화는 그의 타고난 성품에서 기인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막연한 도시의 갑갑함을 벗어나기 위해 자연과 함께 땅을 일구는 한적한 농부로 살고자 하는 갈증이 전남 화순에 자그만한 그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하였고 돌과 벽돌 나무들을 모아서 직접 집을 지어 소와 토끼.닭.염소 등과 함께 살고있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그림 풍속화의 작품소재는 평범한 일상 풍경들로 곧 자신의 농촌일기입니다.

그의 작품의 형상들과 선은 투박하고 촌스러운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제2의 이중섭, 박수근 화백이라 할 수 있는 21세기 한국 예술의 현대사를 새롭게 다질수 있는 작가라고 확신합니다.

1944년 진도출생

1963-76년 진도 의신중학교 미술교사

1963-81년 국전 입선4회

서라벌예대졸업. 1980년 한국 문화 예술원장상 수상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회원 .위원

1982년 정예작가 초대전(서울신문사)

1995년 의제미술상/오지호미술상 기념전 출품

1998년 대한민국 건국50주년 기념한국화126인 부채그림전(서울공평아트)

국전출품거부하시고 전업작가로 왕성한 활동

2009년 석현박은용 유작전(잠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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