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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품항 공사 현장 따로 감독 따로
수품항 공사 현장 따로 감독 따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3.1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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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용 철근, 자재대금대신 지급 나주시로 빠져나갔다?

전국 최대의 물김 위판장이 들어서있는 의신면 수품항.

최근 방송국 취재 결과 하수도 관로 공사에 철근 자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진도군과 공사 업체는 그럴리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준공 검사를 내준 진도군과 공사업체의 말이 너무도 달라 공사가 어떻게 진행된 건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진도군 수품지구 하수관로 공사의 길이는 6.3킬로미터이다. 현재 3개 마을 190가구에 연결됐다. 작업반장은 절반 이상 구간에 철근망인 '와이어메쉬'를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상급자인 공사 업체 현장 책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도로에서 골목으로, 골목에서 다시

주택으로 연결되는 지름 200밀리미터, 150밀리미터,100밀리미터 관로 복구에 모두 철근망을 넣었다는 것이다.

A씨(당시 공사 현장 책임자)는 "(그러면 100mm 관로까지 와이어메쉬(철근망)가 다 들어갔습니까?)그때 다 넣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이어메쉬(철근망)가 전 구간에 다 들어갔군요. 그런가요?” “네. 그렇죠"

이상 없다며 준공검사가 난 것은 공사 2년 2개월 만인 지난 2017년 5월. 그런데 당시 공사 감독을 맡았던 공무원은 주택으로 이어진 지름 100밀리미터 관로 복구에는 철근망을 넣지 않도록 설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감독 공무원인 B씨는 6.367km에 철근망이 다 들어가는 걸로 돼 있는가?에 “(100mm) 가정 관로는 안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대로 해석하면 공사 현장 책임자와 감독 공무원이 서로 다른 설계도나 설명서를 봤다는 말로,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는 것.

완공된 구간의 표본에서는 철근망이 보이지 않는다. 관급 자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다. 당시 관계자들의 말도 전혀 다르다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 하수관로 공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김광수 공사 참여 인부는 "도로가 이렇게 침하되고 (철근망을) 넣는 것과 안넣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 침하에... 저는 오수관로만 17년째 공사하고 있다. 다른지역 공사도 넣는 곳도 있고 (고의로) 안넣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구입해준 이 철근 자재가 실제로 공사 현장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흘러들어간 단서가 지난 달 광주 MBC 취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여 간 진행된 진도군 수품지구 하수관로 공사 철근망 '와이어메쉬' 구입 내역에 따르면 5차례에 걸쳐 만 천 80제곱미터, 5밀리미터 두께의 철근망 2천 198장을 구입했다. 가로 1.8미터,세로 2.8미터 크기로 한장당 가격은 2만 361원, 대략 4천 5백만원 어치이다. 관급 자재여서 진도군이 구입해 공사 업체에 공급한 것이다. 철근 납품 업체 대표는 "주문만 받아서 가는 거죠. 현장 사정은 잘 모른다.”며 실제 공사에 얼마만큼 투입되는지 묻자 “잘 모른다"고 했다.

                                                          물김위판 수품항
   그런데 당시 작업 반장이었던 인부는 전체 6.3킬로미터 중 3.5킬로미터가 넘는 구간에 아예 이 철근망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철근망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사에 참여했던 또다른 작업 인부는 지역에서 건축 자재업체를 운영하는 이 인부는 밀린 자재대금 대신 철근망인 와이어메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 공사에 참여한 인부(건축자재상 운영)는 "네. 받았어요 (부족한 대금 받을 부분 대신에?) 네. 마지막에 정리할 때 그것(철근망)까지해서 마무리 했어요"고 토로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인근의 또다른 개인 축사 공사장에도, 다른 지자체의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도 흘러 들어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모 축사 대표는 "(공사하신 분 소개로 알게되신 거예요?)네 (그 자재가 남았다고 해서요?) 네. 그때 가져온 사람한테 (돈을) 드렸죠"

또 다른 공사 참여 인부 김광수씨는 "나머지 300장 정도가 나주시로 빠져 나갔어요(나주에 개인 공사 현장으로요?) 나주의 오수관로 공사현장입니다"

현재까지 공사 현장에서 빠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양만 6백장이 넘는다. 전체 4분의 1이 넘는 양으로 실제로는 얼마나 더,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알 수가 없다.

당시 공사업체 현장 관리자는 반출을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도 모호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김 모 당시 00건설 공사 현장 소장은 (관급) 자재에 대해 체크를 하고 확인을 해야되는게 맞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매일 체크는 솔직히 못했습니다. 그렇게..."

지자체 공사에 들어가야할 철근 자재가 밀린 자재 대금을 갚는데 쓰이는가 하면, 개인 공사 현장, 심지어는 다른 지자체의 공사 현장에도 건네졌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진도군 담당공무원은 "시공사에서 마음 먹고 빼려고 한다면 저희가 발견하기는,발견을 해야겠지만 발견을 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입장이죠.현실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이 하수도 정비공사의 사업비는 27억 원대. 감독을 맡았던 진도군은 이상없다며 준공검사를 끝냈다.

최근 진도군이 발주한 구도심 지중화작업이나 LPG배관망 사업에도 부실공사를 차단하는 철저한 감독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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