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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터지자 전국에서 온정 손길
코로나19 위기 터지자 전국에서 온정 손길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3.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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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먼저 봄동 전달 한겨레 공동체 정신 발현

땀 젖은 의료진한테 면티셔츠 보내는 쇼핑몰

먼저 임대료 인하 제안하는 ‘착한 건물주’까지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나눔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 의료진을 위해 도시락을 기부하는 식당도 있고 자영업자들의 임대료를 깎아주겠다고 나선 임대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구에 있는 의류 쇼핑몰 '케이클럽' 직원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은 걸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지난 2일 대구 동산병원에 면 티셔츠 500장을 기부했다.

면 티셔츠를 전달하러 간 케이클럽 직원들은 병원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보낸 기부 물품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건강을 위해 매일 도시락 150인분을 나눠주는 식당도 있다. 대구 스테이크 레스토랑 '선서인더가든' 이야기이다. 선서인더가든 직원들은 휴무까지 반납하며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싶다며 후원금이나 쌀 등을 레스토랑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에게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택현씨는 지난달 22일 임대인으로부터 한달치 임대료를 깎아주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김씨는 "월세 한달치를 안 받겠다는 문자가 와있었다"면서 "진짜 부끄럽고 고맙고 눈물이 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대인 A씨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많은 사람이 좀 더 동참한다면 경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임대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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