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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비 김영승 시인
진도아리랑비 김영승 시인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4.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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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찰산에 서방님과

여귀산에 각시님은

서로서로 눈이 맞아

사랑은 하였으나

오고 갈 수는 없는 터라

이내 애간장을 타다가

여귀산에서 걸어 내려와

도로 위를 떠돌다가

18톤의 바위 되어

첨찰산 운림산방에 시집와서

자리잡고 앉아보니

서방님의 아리랑비가 되었구나

다복한 진도를 위해

아리아리랑 고개를 넘는구나

 

*현봉 김영승 제24집 「아리랑 고개를 넘다」 중에서

현봉 김영승 제24시집 『아리랑 고개를 넘다』가 나왔다.

김영승 시인은 고군 석현리 출신으로 목포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에 재학중이며 월간 한국시(92)로 등단, 전남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당산문학회장으로 전남문학상, 진도예술인상, 대한민국 향토문학 공로상, 초당대학교 총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시집 표지는 죽전 김원술 화백이 그렸다.

김영승 시인은 책머리에서 “사랑이라는 말은 흔하고 찾기도 쉽지만 진정한 사랑이란 쉬운 것만은 아니다.”면서 “사랑하는 님이 죽어도 아리랑 고개에다 묻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게 우리 민족은 사랑을 중요시했다. 오늘도 사랑을 찾아 아리랑 길을 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했다. 제1부 아리랑 고갯길 등 총 6부로 엮어졌다. 동산문학사 간. 1만원.(박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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