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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초 교정 백목련 대체목 심는다
석교초 교정 백목련 대체목 심는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5.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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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초등학교(이하 석교초교) 교정에 있는 백목련이 지난해 노령화로 고사했다. 석교초교 백목련은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이자 석교초교의 랜드마크다.

석교초등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은 학교 교정에 백목련이 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재학생들도 목련관에서 목련제란 축제를 열며 백목련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석교초교 백목련은 수령이 100년이 넘었으며 수관이 아름답고 기품있으며 소담스런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목련과의 목련속 식물은 중국이 원산지이고, 백악기 시대부터 있었던 살아있는 화석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민족과도 오랫동안 친숙한 나무여서 토종이나 다름없다. 약 100년 정도 되는 석교리 백목련은 석교초등학교 졸업생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 부터도 그 사랑은 대단하였다.

학처럼 고고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화사한 봄 햇살을 안으로 머금고 희디흰 속살을 수줍게 드러내던 목련꽃.

 

진도 식생대 연구가인 한병채씨는 “맹아를 ᄂᆞᆷ겨 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문희 석교초 교장선생도 “이제 자목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대체목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지난 5월 1일 석교초(교장 이문희)를 방문했을 때 이미 백목련나무는 싹을 내지 못하고 고사되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자목들을 확보하여 2세대 교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석교초교 백목련은 죽음의 그늘을 인지하고 맹아를 내어 2세를 두려했을 듯 식물의 종족번식의본능에 의해 모주母株(석교초 백목련)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 받은 후계목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흔히 식물은 움직이지 않아 소극적이며 수동적으로 생각하나 식물의 지혜는 무궁하며 생존 전략은 경이롭다.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 석교초교 백목련은 고사했지만 후계목을 육성해 대를 이를 수 있게 되었다.(박종호 기자. 사진 허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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