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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밥먹고 욕도 먹고 왔습니다.
돈 주고 밥먹고 욕도 먹고 왔습니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5.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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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이렇게 장사를 하는 식당이 있네요.

작성자 김의정

4월 25일 토요일 가족끼리 기분 좋게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한전 건너편에 있는 '진도한우곰탕'이라는 식당을 오후 7시 35분 쯤 식당에 들어가서 곰탕 2개, 돌솥비빔밥 1개 등 총 3만 6천원 어치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돌솥비빔밥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말을 했더니 여종업원 분이 다시 해주겠다며 가져 갔습니다. 다시 조리해다 준 돌솥비빔밥은 처음과는 맛이 달라서 기분이 좀 상하긴 했지만 일단 먹었습니다.

저희 테이블 말고도 옆 테이블까지 총 2 테이블이 있었는데 저희가 계산을 8시 17분에 했으니 8시 15분도 안되서 테이블 두개 있는 쪽을 제외하고 가게의 불을 다 끄더군요. 정말로 황당했습니다. 손님이 밥을 먹고 있는데 불을 끄는것 부터 기분이 상해서 빨리 먹고 나가자 해서 모두 부랴부랴 일어나서 계산을 했습니다.

저희 옆 테이블이 서둘러 먼저 계산을 하였고 저희도 결제를 하고 현금영수증을 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옆 테이블에 계신 분들도 식사를 덜 한 상태였는데 저희가 일어나니 같이 일어나신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했을 때부터 기분이 나쁘게 손가락으로 카드 체크기를 가리키면서 "누르쇼" 라는 한마디를 했습니다. '아 상품권으로 계산을 하면서 현금영수증까지 해달라 하니 싫은 티를 내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일단 체크기에 번호를 직접 눌렀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누르다 보니 숫자 하나를 잘못 눌러서 "사장님 숫자가 잘못 눌러졌는데 다시 할게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몹시 나쁜 티를 내면서 자기는 정정을 못한다면서 할 수 있으면 알아서 직접 하라고 했습니다. 일단 기분이 나쁘지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했기에 체크기를 사용할 줄 알아서 다시 정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사장님에게 정정하기 전 영수증과 정정 후 영수증을 보여드리며 확인하시라고 보여드리고 나오는데 그 음식점에서 나오기도 전에 뒤에 대고 "씨x, 염x하네."라고 말을 하더군요. 3만 6천원이라는 돈을 내고 정당한 서비스를 받고 나오는데 손님한테 이렇게 욕을 하는 식당은 처음 봤습니다. 어떻게 요즘 세상에 손님한테 아뇨 요즘 세상이 아니라 어느 세상에서도 저런 대우를 할 수 있나요? 정당하게 내 돈 내고 음식먹고 욕도 먹고 왔네요.

저희도 당연히 기분이 나빠서 지금 뭐라 하셨냐고 물었는데 자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발뺌을 하더군요. 저희 가족 중 남자 어른이 나가자마자 여자 둘만 있는 상황이라 더 그런 것 같아서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자기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하다가 다시 남자 어른을 불러오니 그제서야 죄송하다 말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정말 거지 같았습니다. 진도에서 이런 사람이 식당을 하면서 손님에게 욕을 하고 정당한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진도는 서비스 정신이 매우 엉망이다라는 얘기를 듣곤 했지만 내가 직접 당해 보니 장난 아닙니다. 이렇게 장사를 해도 먹고 살만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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