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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예술로 담다” 시민문화예술학교 열린다
“세월호, 예술로 담다” 시민문화예술학교 열린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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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4년째 거치되고 있는 목포에서 416 참사 6주기를 맞아 세월호시민문화예술학교가 열린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공동대표 최송춘, 한봉철, 송정미. 이하 세월호목포실천회의)는 6월 4일부터 7월 30일까지 10회에 걸쳐 《세월호, 예술로 담다》라는 주제로 시민참여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월호시민문화예술학교는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마다 4월에 진행해오던 416 기억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활동과 참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사회의 안전과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416재단이 주최하고 세월호목포실천회의가 주관하는 시민교육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미술학교와 영화학교,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세월호 미술학교는 그림엽서, 티셔츠, 노란리본 브로치, 도자기, 판화 만들기 등 다채로운 예술체험으로 진행되며 참여 시민들의 수업을 통해 완성된 창작물은 교육이 모두 마무리 되는 7월 말, 결과발표회를 통해 전시할 계획이다.

세월호 영화학교는 최근 만호동에 위치한 근대건축물인 조선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독립영화관에서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영화인들이 세월호의 참사를 주제로 만든 <부재의 기억>, <유령선>, <그날, 바다> 등의 10여편의 독립영화들을 매주 함께 감상하고 토론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안전의 문제와 공소시효가 임박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문화예술학교의 참가자들은 6월 14일,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었던 진도 팽목항과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304그루의 나무를 심어놓은 기억의 숲, 그리고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서 그날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세월호 기억버스> 프로그램도 갖는다. 이날은 팽목항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분향소 공동참배와 헌화 그리고 노래, 퍼포먼스, 인형극 등의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곁들여 진행한다.

이달 4일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시민예술학교는 현재 수강생을 모집중이며 각 프로그램별 참여인원은 20명 이내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접수와 문의사항은 미술학교 주관 단체인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과 영화학교 주관단체인 시네마라운지MM으로 연락하면 된다.

세월호목포실천회의 송정미 공동대표는 “온 국민이 바라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공소시효가 불과 10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만이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며 “지역의 예술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문화예술학교를 통해서 시민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수업을 통해 창작된 결과물은 성과전시회를 열여 우리의 이웃에게 세월호의 기억과 남은 사회적 과제를 알리는데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40여개의 목포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여 2016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416 가족협의회, 416재단과 연대사업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세월호잊지않기 홍보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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