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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기고 / 포스트 코르나를 대비해야
향우기고 / 포스트 코르나를 대비해야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9.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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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각 향우. 현 충북병무청장

코로나 19로 전 세계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고장 진도는 진도대교를 통해 들어오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방역시스템을 가동하고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정신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하지만 지난 8.17 진도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민들도 큰 혼란에 빠지고 관광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군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코로나19확산을 방지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 전화회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첫째,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행정기관에서는 기존의 방역대책에 빈틈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방역시스템이 성공하려면 군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다면 경제도 일상도 엉망이 된다. 느슨해질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엄격하고 보수적인 방역의식을 갖춰 코로나 청정지역의 저력을 보여야 한다.

둘째, 우리고장의 주 소득원인 농수산물 생산, 유통체계를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농수산물 유통체계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집에서 직접 요리가 가능한 상품을 배달받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농수산물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상품으로 가공·포장하여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유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진도군과 업체가 지혜를 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가공시설을 확충하고 유통망을 다변화 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관광산업도 소비자 욕구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관광 산업은 우리고장의 힘이다. 코로나로 해외관광을 대신해 국내관광으로 전환됨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끌어내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기만족’이 관광의 가장 큰 주안점이었다. 코로나이후에는 ‘위험회피’가 제일 요소가 되었다. 관광명소 대신 사방이 트인 야외를 선호하고 있다.

코로나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교통수단이 버스, 비행기, 기차 등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이 대체로 등장했다. 여러 사람이 운집하는 관광보다 캠핑, 생태, 해양스포츠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운집하는 형태의 관광보다 캠핑과 체험활동 위주의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우리 고장이 미래 관광지로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코로나는 새로운 상황이다.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어려울수록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극복해야 한다.

진도의 대표적인 농수산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수려한 자연경관 등 관광자원은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다. 혼자 궁리하는 것 보다 협업과 협력이 효율적이다. 변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지역업체, 주민들이 협심하여 준비한다면 코로나이후 진도는 더욱 풍요로운 고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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