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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은시간 고향에서
내게 남은시간 고향에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9.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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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암 김영실 화백.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국전 조직위원과 운영위원장,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포암 김영실 화백 귀향 결심

지난 월요일 성남 야탑동에 있는 포암 김영실(포산. 66세)화백의 화실을 찾았다.

묵향기 가득한 넓은 화실에서는 김화백과 10여명의 제자들이 공모전 작품 준비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사방 벽에는 약간은 거친 듯 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력의 크고 작은 김화백 작품들이 빼곡이 걸려있다.

79년 예술의 불모지였던 성남에 터를 잡은 김화백은 ‘성남 예총’ ‘성남 미협’ 등을 태동 시키면서 성남 예술계의 선구자로 자리를 잡는다. 86년부터 화실을 열어 국전 초대작가등 수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여 성남에서 활동하는 문인화가 중 구십 퍼센트는 김화백의 제자라고 보면 된다.

포암 김영실 화백의 경력과 이력을 보면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국전 조직위원과 운영위원장,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장, 심사위원장, 소치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 전국 크고작은 공모전에 심사위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해 왔다. 한국미협 성남지부장, 한국미협 부이사장, 성남 예총회장 등을 역임 하면서 괄목 할만한 성과들을 이루며 예술행정가로서의 역량도 보여 주었다.

그간의 활동에서 보듯이 성남예술 대상, 경기예술 대상, 각 지역 미술대상과 성남시 문화상 등을 수상 하였으며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하여 개인전 26회, 단체전 400여회를 개최 하거나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왕성한 작품 활동과 각 단체들의 대표로 몸에 배인 리더쉽 덕분에 성남 진도향우회장 직까지 맡고 있다.

요즘 말로 잘 나가는 포암 김영실 화백이 진도로 귀향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진즉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왔다.” 며 말을 꺼낸다. “ 모든 일에는 기, 승, 전, 결이 있다. 내가 살면서 만들고 이루어온 과정이 기,승,전에 해당 된다면 귀향 결정은 ‘결’ 이다. 수묵화에서 마지막 붓질이 방점이다. 그 방점을 고향땅에다 찍고 싶다.”

몇 년 전부터 귀향을 준비해온 김화백은 작년에 바닷가 야산을 매입해 개인 미술관과 농장을 일구어 농사도 지어볼 요량으로 추진 하였지만 개인 미술관 설립이 여의치 않아 얼마전에 농지가 딸린 주택을 다시 매입했다. “ 여지껐 화선지에 붓질을 해왔다면 고향땅에다 경운기로 그림을 그려 보겠다. 여건이 된다면 후학들도 가르치고, 진도 예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내 남은 삶을 진도에다 묻겠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의 포암 김영실 화백의 거친 듯 힘이 넘치는 화풍처럼 진도 귀향을 기대해 본다.

경인지사장 김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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