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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객 환영 현수막도 올해는 옛말
추석 귀성객 환영 현수막도 올해는 옛말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09.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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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객 환영 현수막도 올해는 옛말

 

 

팔월 한가위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매년 이맘때 늘 봐왔던 가슴 설레인 ‘고향 방문을 진심 환영합니다’라는 귀성객 환영 현수막은 안 걸리고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민족 대명절 추석에 그리운 고향도 이제 맘대로 갈수 없는 세상, 마스크 없으면 어딜 갈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지난 해 귀성객과 함께한 추석맞이 면민 노래자랑, 마을 콩쿨대회를 떠올리고 정상적인 일상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 추석날은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앉아 송편 빚고 성묘 다니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없을 듯하다.

우리는 가장 흔하고 평범했던 마스크 없이 숨 쉬는 게 가장 큰 행복임을 이제야 가슴 깊이 깨닫고 있다. 물, 공기도 어느 날 심하게 오염돼 먹고 마시기가 어려워진다면 지구의 미래, 우리의 삶도 장차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어릴 적 논밭에서 쟁기질 하던 멍를 낀 소가 현재 마스크를 낀 우리의 모습이 될 줄이야 꿈에도 정말 몰랐다. 어떤 가수의 노랫말처럼 ‘있을 때 잘 해!’처럼 들판에 있는 꽃과 벌,나비,귀뚜라미도 소중히 사랑해야 할 것이다.

진도읍 이모씨는 신라때 피리를 불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의 만파식적을 구할 수만 있다면 마음껏 불어 감염병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구해드리고 싶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해내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이 개발돼 우리나라의 속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어라’를 다시 말하고 싶다.(이종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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