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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기고/ 자랑스러운 내 고향 진도
향우기고/ 자랑스러운 내 고향 진도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0.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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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우리나라 226개 시, 군, 구 중에서 가장 보물 같은 고장이다.

                                                                    김유창(군내면분토리출신) 전)부산광역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진도는 우리나라 226개 시, 군, 구 중에서 가장 보물 같은 고장이다.

바다 구름 사이 한 점 한 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의 고향, 바다 위로 피어오른 안개로 둘러싸인 산과 바다 경관이 신비로움과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는 고을이다.

부산에 사는 진도군 향우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옛 고향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옛 고향 집 마당 입구 해당화꽃이 보고 싶고 그립다. 진도는 시(詩), 서화(書畫), 창(唱),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 등 삼보(三寶) 삼락(三樂)의 본고장이다. 그리고 진도 사람들은 정과 흥, 사랑이 넘치며 따뜻한 마음씨를 간직하고 있다.

 

                                                                                                      장죽도 등대

“진도 사람이 붓을 들면 명필이 되고, 그림을 그리면 명화이요, 소리를 하면 명창의 반열에 오른다.”라는 말이 예로부터 회자하며 내려온다. 진도가 예술의 본향임을 말해주고 있다. 고려말 몽골 대제국에 항쟁하여 민족정기를 지킨 삼별초 유적지가 있다. 용장산성은 삼별초를 앞장서서 이끈 배중손 장군의 혼과 넋이 깃든 곳이다. 그리고, 백척간두에 놓인 나라를 구한 민족의 위대한 영웅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도 있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12척밖에 남지 않은 배로 일본군 함대 133척과 싸워 승리한 바로 울돌목 해협이 바로 그곳이다. 진도군민 등 선조들이 국가를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일본군에 맞서 싸운 명량해전 전투가 벌어진 울돌목은 지금 아무 말이 없다. 그저 세차고, 힘찬 바닷물 울음소리만 내면서 빙글빙글 돌며 흘려내러 가고만 있다. 거센 물살은 회오리를 일으키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소용돌이치며 울부짖는다.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걸려 있는 전쟁에 임하는 이순신 장군의 위엄이 눈앞에 그려지며, 지금도“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라는 말씀이 귀에 쟁쟁히 들리는 듯하다. 명량해전 진도타워에서 바라본 진도대교의 아름다운 경관과 울돌목 해협의 소용돌이 치는 조류 장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국가군 전개고 호남(國家軍儲皆靠湖南, 국가의 군사와 군수품을 모두 호남에 의지하였으니,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어록 액자가 눈앞에 그려진다. 진도대교 건립되기 이전 고향 떠나 목포 학창시절 강풍과 많은 눈이 내리면 혹시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으면 어쩌지? 노심초사하며 육지와 고향을 오고 갔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한다.

                                                                                   벽파진 이충무공 전첩비

                                                                     조도도리산전망대에서

진도는 기름진 땅을 가졌다 하여 옛날에는 옥자, 옥주라고 불렸다고 한다. 첨찰산 자락에는 동양화의 산실이며“동양의 남종 문인화”의 대가이신 소치 허련 화백의“운림산방”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운림산방은 연못과 정원, 상록수림 등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과 운치를 보여주고 있다. 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 미산, 남농, 임전 등 화백의 숨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진도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 이래 최고 서예 대가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소전 손재형 선생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추운 겨울 쓸쓸한 작은 초가집, 고목이 된 소나무, 잣나무 3그루! 소전 선생은 일본인 손으로 넘어간 추사 김정희 선생의 국보 제180호 세한도를 되찾으려 거액의 사비를 들고 현해탄을 건너갔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면 안 될까요? 하며 끈질기게 2달간 아침마다 문안하며 설득하여 마침내 우리나라로 되찾아 오신 분이다.

 

                                                                                                       

우리나라 대표견 진돗개, 강강수월래와 진도 씻김굿, 민족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진도아리랑의 발상지인 진도 사람의 구수한 남도 사투리는 찾아오는 사람을 정겹게 반겨준다. 모세 기적 신비의 바닷길, 가을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세방낙조 일몰 장관, 흥겨운 가락과 구기자, 돌미역 등 풍요로운 갯내음을 찾아 많은 관광객이 오고 있다. 또한, 진도에는 천혜의 자연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관매도, 조도도 있다. 조도는 옛날부터“고기 반 물 반”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바다 생선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관매도 해수욕장

코로나-19(COVID-19) 국가 재난이 하루빨리 끝나서 내 고향 진도가 전통문화 예술과 풍요로운 해양수산관광 중심 고장으로 더욱더 번성하기를 기원한다. 누구나 마음속 근심과 걱정이 생기면 아름다움과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내 고향 진도를 찾아 즐겨 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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