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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귀산에 대형돼지축자 시설 추진에
여귀산에 대형돼지축자 시설 추진에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1.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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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 도지사에 탄원서 제출 ‘강력 반대’ 펼쳐

지역주민들, 행정심판에 불안 가중

진도 서남쪽의 명산 여귀산 자락 무공해마을 용산 도장기미 골짜기에 최근 대형 돼지축사 시설을 추진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현지 마을 주민(대표 김양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반대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곳 도장기미는 여귀산 자락에서 가장 깊숙한 오지마을로 공해와 문명으로부터 탈피한 사람들에게 이상향이나 다름없는 숨은 십승지로 약초마을, 예술인의 창작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무분별한 대형 축사가 들어설 기미가 드러나자 인근 주민들이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 또한 진도군 이 모씨가 개입되어 있다고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진도읍 철마산 입구에 돈사를 지으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적도 있다.

지난 2018년 1월 11일에는 진도군 고군면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돼지 1만여 마리가 타 죽었다. 겨울 한파가 닥치면서 지역에서 축사 화재가 잇따랐다. 대형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가 괴성을 지르면서 불에 타 죽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진도군청 민원실에서는 본지와 통화대담에서 “오는 13일 행정심판이 열리기로 되어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정보요구를 해야 알려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과거 전남도가 발표한 한 통계를 보면 축사 화재는 겨울철인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 관련 44%, 부주의 33%, 기계적 요인 5%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 시설의 노후화에 의한 누전 등으로 발생하는 화재가 가장 많다는 것은 농가들의 축사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가를 알 수 있다. 또 대형 축사의 경우 건축물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가연성 보온재, 우레탄폼으로 마감돼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히 번지고 불길을 잡기 어려워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마침내 인간은 아마도 지구를 벗어날 것이며, 지구의 파괴를 기억할 것이며, 인조 두뇌를 만들어 자동 시작(詩作)을 희롱할 것이다. (신동엽, <시인정신론>)”

이는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이미 ‘인류’의 고민을 시작한 자의 면모가 아닐 수 없다. 시인으로서 이미 인류를 공격하는 환경오염문제에 농경적 상상력은 순전히 깊은 자의에 의한 것이며, 그가 정확하게, 농자(農者)를 천하의 대본(大本)으로 여긴 점은 일정한 사상과 가치체계를 전제하는 것이 된다.

진도군에 2년 전 큰 사고를 낸 고군면에 이어 임회면 용산 저수지 위 진구지마을 등 곳곳에 돼지축사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과 화재위험 등은 직접적으로 진도군의 최고 이미지인 청정지역을 가장 위협하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를 가장 적절한, 새로운 축사건설 지역으로 전국 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진도군은 행정심판소송에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앞으로 광주전남 통합 추진에서도 이런 문제가 담겨있음을 지역민들이 깊이 인지해야만 백년대계를 그르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작년에는 지산면 모 지역에서 대형 돼지축사가 들어서려다 주만종 등 인근 주민들이 적극 나서 저지시킨 사례가 있다. 임회면 도장기미도 사전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군과 군의회의 강력한 조례제정과 지자체의 분명한 입장과 단속이 절실해 보인다. 여귀산까지 뚫린다면 진도 전역이 돼지 소 닭 등 축사천지로 변모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 민속문화예술특구를 자랑하며 청정해역 산지에 오물과 오명이 덧칠되는 경우를 상상하기도 싫은 것은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진도는 진도다워야 한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김영록 도지사에게 진도의 가장 청정지역 여귀산과 도장기미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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