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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 존경하는 김영록 도지사님께
탄원서 / 존경하는 김영록 도지사님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1.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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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여귀산 자락에 가을빛이 깊게 드리워 아름다운 동양화를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넉넉한 품은 언제나 내게 겸손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칩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들을 잘 극복하고 계시는 도지사님의 지도력과 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진도군 임회면 용산길 94-93에 거주하는 김양수 주민입니다.

내가 생활하는 이곳 여귀산은 해발 458m로 진도의 서남단에 위치하여 지리학적으로 백악기시대에 활화산 활동이 멈춰 굳은 곳으로 난대식물의 보고로 미래자원이 잘 보존된 가치 있는 곳이다. 청정산림 유전자 보호지역으로 다양한 희귀수종과 식물들로 서부지방 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에서 정성으로 관리보존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인 이곳에 돼지우리 돈사(임회면 용산리 산 206, 206-1,206-2. 산207-2, 207-3, 207-4)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니 분노가 하늘에 미칩니다.

현대사회에 우리는 너무 지쳐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쉬어가며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자연뿐인데 하늘이 내린 천연 원시림인 이곳에 돈사라니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육신을 살찌워 행복한 게 아니라 마음을 살피고 자아의 본성을 찾아 질 높은 삶을 추구해야 하거늘 시대의 큰 흐름에 역행하는 천박한 자본주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부와 욕망을 위해 자연이 훼손되고 파괴되는 것은 곧 우리 몸과 영혼을 파멸로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작금의 시대는 자연을 경시한 인간의 교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자연 회복과 더불어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생태적 삶을 지향해야 될 듯합니다.

남도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지만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예술을 즐기며 마음의 여백을 찾았습니다. 자연에 의지하며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깊은 계곡 구석구석에 민가가 적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축사들이 생겨나니 눈과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나요.

청정한 여귀산 자락에서 나는 꿈을 꿉니다. 자연을 닮아가는 인생 그 인생의 자락에서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며 기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차유하며 쉴 수 있는 생태문화마을을 만들어 함께 공생 공유하며 밝은 세상을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돼지돈사 신청 장소에서 반경 600m이내에 5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 김양수(화가)는 동국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던 경험을 토대로 미술심리치료와 차 명상 그림그리기 명상 등으로 정신적 편온을 찾아주는 일.

장원(풍수지리학자)주민은 자연의 질서와 지리적 지형적 구조에서 문화가 어떻게 자생적으로 태동되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며 함께 참여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문수(농업)는 친환경 생태농법으로 신선한 농작물을 제공하며 황폐화된 농심을 복원하고 살아있는 먹거리를 전하는 일.

하수덕(대체음식전문가)은 여귀산 청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고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내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알아차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성석(식품영양학 전공. 발효코리아 대표)은 장류식품(된장, 고추장, 효소, 식초) 등 전통음식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가공식품으로 변형된 DNA를 회복시켜 건강한 몸과 토속정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과 문화의 방향이 빠르게 변하는 이 시점에 육체와 정신이 균형잡힌 삶을 지향해야하는 다급한 현실인 듯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자연에 순응하며 지혜를 배워가는 겸손한 공동체, 생태문화마을을 우리는 꿈꿉니다.

주민의 열정이 밀알이 되고 씨앗에서 숲을 이뤄 사람들이 치유하며 인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힘좀 보태주시길 도지사님께 마음 숙여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곳에 돈사가 들어선다면 세상에 죄짓는 일이요 후손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 불 속으로 던지는 일입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님의 전남도민에 대한 깊은 배려와 분명한 전남지킴이로서 함께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마을 주민 김양수 마음 올림. 010-6827-8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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