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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진도 서쪽 바다로” 서망항은 가을 꽃게 대풍년 ‘살이 꽉꽉’
서쪽으로 진도 서쪽 바다로” 서망항은 가을 꽃게 대풍년 ‘살이 꽉꽉’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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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전남 진도 서망항이 분주하다. 가을 바다 손님을 맞으려 하루를 서두른 까닭이다. 40년 경력의 김영서 선장과 미래의 선장을 꿈꾸는 새싹 선원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기- 반갑다, 꽃게야: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전남 진도 서망항이 분주하다. 가을 바다 손님을 맞으려 하루를 서두른 까닭. 40년 경력의 김영서 선장과 미래의 선장을 꿈꾸는 새싹 선원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기다려온 가을 꽃게!
 어두운 바다에서 부지런히 건진 통발에는 꽃게가 한가득! 대풍이다. 잡은 꽃게는 곧바로 집게발부터 잘라내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고, 다음 조업을 위해 청어 미끼를 넣은 통발을 다시금 바다로 되돌려 보낸다.
 꽃게 풍년 소식에 진도 토박이 강금순 씨는 서둘러 대파밭으로 향했다. 대파 서너 뿌리를 캐와 순식간에 갖은양념을 만들어 완성한 꽃게 무침! 아직 성에 안 찼던지 화로에서 구운 꽃게구이로 솜씨를 더하는데. 꽃게 맛 좀 아는 진도 사람들이 이 냄새를 어찌 지나칠까. 다 함께 둘러앉아 맛보는 가을 꽃게의 맛. 넉넉한 인심에 배까지 두둑해진 가을날이다.
 어두운 바다에서 부지런히 건진 통발에는 꽃게가 한가득이다. 대풍이다. 잡은 꽃게는 곧바로 집게발부터 잘라내 서로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고, 다음 조업을 위해 청어 미끼를 넣은 통발을 다시금 바다로 되돌려 보낸다. 넉넉한 인심에 배까지 두둑해진 가을날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 한국기행이 사망항을 찾는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꽃게 1kg당 위판 가격은 만3천 원 선. 지난봄 어획량이 적어 오전이면 마감됐던 경매가 요즘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꽃게의 양은 하루 많게는 6톤 정도. 올해 봄 꽃게는 작년의 70% 수준을 잡는 데 그쳤지만, 가을 꽃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웃돌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바다 수온이 낮아져야 하는 게 관건이다.

 

 최정태 진도군수협 서망항사업소 상무는 “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거든요. 경매 가격은 만3천 원∼만4천 원 정도, 하루에 나오는 양은 3∼6톤 사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꽃게 자체가 수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지난봄 꽃게 조업량까지 반 토막 나 울상을 지었던 진도 선창가.
 그러나 올해 가을은 어획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산했던 항포구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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