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걸군농악 고깔
한국전통고깔문화협회(회장 허북구, 이하 한국고깔협회)는 지난 5일 전남 진도군 소포리의 진도소포걸군농악 전수관에서 ‘진도 농악 고깔과 상여꽃의 가치와 활용방안’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하였다.
진도소포걸군농악은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걸궁패농악으로 가장하여 적진을 탐색하고 작전을 펼친 것에서 유래 된 것으로 추정되며, 100여 년간 기능이 끊이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농악이다.
전승과정에서 군사적 요소와 걸립의 기능이 결합되어 ‘걸군농악’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6년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허북구 회장은 농악고깔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진도소포걸군농악대에서 사용하는 고깔은 그 전통이 50년 이상 된 것으로 담배꽃 지화가 3개, 모란꽃 지화가 2개가 함께 사용되는 독특한 형태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인연으로 진도소포걸군농악보존회의 초청을 받은 허 회장은 강의에서 “진도소포걸군농악대의 고깔은 전통 계승과 다른 농악대의 고깔과 시각적 차별성을 갖는 소중한 자원이다”며, “진도소포걸군농악보존회에서는 이 고깔을 공연과 연계한 쓰기체험, 만들기 체험 등과 연계해서 소포걸군농악을 전승 보급하는데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 회장은 또 “진도는 다른 지역 보다 민속 문화 예술이 잘 전승되고 있으므로 전통 지화와 상여꽃 문화를 지역 문화와 적극적으로 연계해서 활용하면 진도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고, 문화예술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