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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동석산] 섬산 최고 기암과 압권의 다도해 노을 전망대
〔진도 동석산] 섬산 최고 기암과 압권의 다도해 노을 전망대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4.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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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사로 올라 세방낙조전망대로 하산하는 코스 인기

    

 

동석산童石山은 바다의 마이산이다. 마이산처럼 기묘한 바위가 웅장한 산세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높이는 219m로 낮지만 강렬한 바위의 인상은 섬산 중 최고로 꼽아도 부족함 없는 것이, 전남 진도의 동석산이다.

바위가 많은 동석산은 산길이 험하다. 10여 년 전만 해도 암벽 등반가들의 독무대였으며, 등반장비 없이 오르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진도군에서 계단과 밧줄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일반 등산인들도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변신했다. 위험구간은 피해 갈 수 있도록 우회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산행 들머리는 남쪽 천종사나 북쪽 세방낙조전망대 주차장이다. 주차 편의를 생각하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바위산 풍경의 핵심 지역인 남쪽을 들머리로 선호한다.

또한 천종사 골짜기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후 바위 능선을 따라 데크와 난간이 설치된 안전한 구간이 계속 펼쳐진다. 칼바위 구간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이후 암릉 동쪽으로 내려섰다 능선을 넘어 서쪽으로 크게 우회하면 지도상에 ‘석적막산’이라 표기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평범한 숲길을 따라 큰애기봉 전망대까지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큰애기봉은 산행의 백미라 해도 좋을 명소다. 큰애기봉 정상에 서면 진도 서쪽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널찍한 목조데크가 있어 바다 풍광이 훨씬 입체적으로 조망된다. 지산면 세방리 일대의 아기자기한 해변은 물론 멀리 신의도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기묘한 바위가 줄을 지어 뻗어 있어, 산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세방낙조전망대로 하산하려면 큰애기봉 직전의 삼거리에서 서쪽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이용하면 된다. 세방낙조전망대 주차장에서 큰애기봉전망대와 동석산을 넘어 천종사로 내려서는 코스는 도상거리 5.5㎞에 불과하다. 하지만 능선의 바위를 우회하며 오르내리다 보면 산행만 3~4시간이 걸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방낙조전망대는 진도 최고의 노을 전망대다. 전망대가 생기기 전부터 세방낙조는 유명했다. 세방낙조는 진도 서남쪽의 지산면 가치리 세방마을에서 보는 일몰을 일컫는다. 섬과 섬 사이로 빨려드는 붉은빛 일몰이 장관을 이뤄 기상청이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다.

전망대 바로 앞으로는 각흘도·곡섬·불도 같은 작은 섬들이 떠있고, 좀더 멀리로는 조도군도에 속하는 가사도를 중심으로 한 주지도, 양덕도, 구멍 뚫린 섬이라 하여 공도라고 불리는 혈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광대도(사자섬)가 있다.

능선에 자리한 큰애기봉 전망대도 넓은 데크가 있어 낙조를 즐기기에 훌륭하지만, 해가 지고 난 뒤의 하산을 감안하면 위험하다. 도로가 지나는 세방낙조전망대가 사람으로 붐빈다면, 이곳 주차장에서 큰애기봉으로 이어진 계단길 초반의 2층 정자도 낙조전망대로 제격이다.

 

교통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7:55, 09:00, 15:30, 17:35) 운행하는 진도행 고속버스 이용. 4시간40분 걸리며 요금은 3만4,600원. 또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1일(05:50~20:00) 11회 운행하는 진도행 버스를 이용한다.

진도터미널에서 세방낙조행 버스는 1일(07:20~18:30) 6회 운행한다. 다만 섬 서쪽 끝에 세방낙조가 있어 읍내에서 버스로 최소 1시간 정도 걸린다

숙식(지역번호 061)

세방낙조전망대 부근 지산면 가학리에 낙조펜션(542-3006)과 해미랑펜션(543-0034)이 낙조를 즐기며 쉬기 좋다.

해남에서 진도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임하기사식당(535-3121)의 한식뷔페(7,000원)는 가성비가 높다. 진도읍내에 있는 문화횟집(544-2649), 수라전식당(544-2419)은 진도 별미로 이름난 간재미(노랑가오리의 전라도 방언) 찜과 무침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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