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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문학 2020 제44호 발간 / 문학은 예술의 장자입니다!”
진도문학 2020 제44호 발간 / 문학은 예술의 장자입니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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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은 이야기를 떨구고 “우연한 풍경은 없다”라고 한다. 우리 고장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글로 옮기는 작업은 뼈를 깎는 연마를 요구한다.

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지부장 오판주)가 지난 11월초 제44호 연간집을 펴냈다.

오판주(시인) 진도지부장은 발간사에서 회원들에게 “고향을 노래하는 마음”을 담은 글들이라며 특히 성년기를 맞이하여 작년에 이어 금년에는 진서심(시), 김기평(시), 홍성진 시인이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현재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영승시인의 「깨달음」, 「아리랑고개를 넘다.」 박종호시인의 「몽유진도」(한국 문화체육부 선정 우수도서 선정), 김길진시인의 「애인을 만드는 법」, 김진일시인의 「높은 산 바위에 앉아 흐르는 구름을 본다」 등 시집으로 풍성한 출간이 이어졌다고 알렸다.

다가서면 늪이 되는 언어들이 있다. 연꽃은 그렇게 피어난다. 그 못견딜 가벼움은 또 다른 늪을 찾아 새들과 함께 세상을 뜨기도 한다. 시를 쓰는 것은 때로 ‘붓으로 세상을 흔들’기도 하지만 아무도 비율을 모르는 독을 가는 일이다. 치유의 길을 찾으면서 내재율로 제 뼈를 찧는다. 나날들은 깃털이 되지 않고 가을 잎새가 되어 자꾸만 떠나갈 뿐이다.

 

오판주 진도지부장은 회원들에게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 하였다”며 예불여진도(藝不如珍島) 품격있는 작품을 창작하여 문학이 지역을 선도해 가기를 소망했다. 이는 석재 김용선 예총회장의 “문학은 예술의 장자”라는 규정에 걸맞는 창작열정을 돋우는 아름다운 채찍이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남다른 문화와 예술을 꽃피워와, 예향의 본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 진도군 예향의 길을 닦는데 진도문입협회원들의 흘린 땀과 눈물에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금례 진도군의회의장은 “수려한 풍광과 남도의 따뜻한 정서 속에서 피어나는 문학활동을 통해, 군민의 정서 순화와 문화예술의 이해 증진에 기여했다“고 축하를 보냈다.

김용선 진도예총회장도 “문학은 예술의 장자”라면서 시가 빠진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면서 진도의 예술을 선두에서 이끌어 주시는 진도문협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렸다. 진도문협은 질과 양적으로 빅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진도문학관이 설립되면 더욱 융성해지고 지역 문인과 출향 작가들의 뛰어난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임회면 죽림리 구 죽림초 부지에 ‘진도시화박물관’(관장 이지엽)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은 쟁기질이다. 바다의 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푸른 소나무숲이다.

이번 표지화는 고향을 지키며 사는 길산 김길록 화백이 ‘자연의 소리’ 산수화를 그렸다. 회원 수록작품은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 곽화준의 이정(里程), 김권일의 ‘놀면 뭐해’, 김기평의 ‘찾아온 반달’ 김길전의 ‘밑줄을 친다’ 김정화시인의 (발자국), 이일호의 ‘포구’, 설진석(사모곡) 박영관(산소) 등과 고 하영규의 ‘공’ 등이 실렸으며 수필에 김영만(책도둑과 시인 아저씨), 김흥자(유리창 면회와 달력편지), 박종규(손길) 박주언(진도유배인 손정도 목사와 허도종씨), 정현주(익어가는 시간 속에) 등에 이어 단편소설 강무창 원로작가의 「세종대왕님전상서」, 정성숙(농민작가)의 ‘백조의 호수’, 한석호(연동)의 ‘삼별초 검사골’에 경기도 안산문협 회원 초대작품을 실었다.(박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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