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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의 섬, 진도! 한국시화(詩畵)박물관
보배의 섬, 진도! 한국시화(詩畵)박물관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1.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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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 바닷가에 한국시단의 뻬어난 시인 화가작품 전시

 

▲ 박병두 문학평론가. 시나리오작가

길거리의 젖은 낙엽들로 새벽바람이 차가운 진도의 아침을 맞는다. 진도는 시(詩).서(書).화(畵).창(唱)이 살아있는 예술의 고장으로 알려진 보배의 섬이다. 제주도가 관광지로서 섬이라면, 진도는 자연의 질서로 정직하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섬이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이 섬에 한국시화박물관이 들어선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시단의 빼어난 시인과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수석박물관이 자리해 무생물의 수석에 감춰진 내면세계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에 자리잡게 될 박물관은 전시공간과 학생들의 자연탐구로 활용했던 학습공간 등 4천500평이다. 전시공간에는 詩人들의 친필 시와 소설가들의 작품 중 문장아포리즘과 서예가들의 서체와 갤리그라피 등 진귀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박물관의 특징은 인문학 성격을 갖는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학축제를 가져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이유를 묻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메시지와 사람과 사람의 공간이 될 것이다.

박물관장인 이지엽 시인의 고뇌와 철학이 묻어난 문화예술의 장르간의 소통과 교섭으로 진도군의 문화관광산업 브랜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지엽 시인은 계간 열린시학과 시조시학을 발간해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문학지로 거듭나 독자와 작가들의 숨과 쉼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세계화와 한국문화예술 발전에 시금석이 되는 길에서 진도군은 보석 같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한국시화박물관건립을 위해 3년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김길록, 이부재, 김일해 화가를 비롯해 김남조, 이근배 시인, 문순태 소설가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었다.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과 의신면의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으로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져 신비로움이 있다. 신비한 바닷길이 열리는 날에는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여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전국민들의 휴식이 되고 있는 쏠비치호텔 리조트 진도는 호텔, 리조트 등 576실을 갖춰 완벽한 휴양시설을 갖췄다.

사람냄새 나는 군정 이끈 이동진군수와 정현인 부군수, 박금례의장

또한 진도 미르길과 첨찰산을 둘러보고, 천연기념물 진돗개페스티벌, 명량대첩축제, 진도문화예술제, 운림산방을 경유해 진도대교 타워와 조도와 관매도 섬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을 있고, 진도홍주와 울금수육으로 맛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진도군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이동진 진도군수의 마인드와 정현인 부군수의 사람냄새 나는 군정과 박금례 의장과 군의원들의 화합결속의 지원에 힘입어, 박길수 관광국장을 비롯한 김귀성, 한태철, 박태식, 김재신 실무공직자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의 행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지혜와 융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역사의식을 가미해 진도만의 문화정책과 철학이 예술의 조화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언어의 심성이 내는 소리와 시대를 읽는 그림자들로 역사와 전통,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진도, 만나는 군민들마다 “진도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군행정을 펼치는 리더의 가슴이 읽어진다. 진도군을 찾는 사람들이 쉼의 박물관으로 머물다가 가는 보배의 섬 진도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곳 진도에 인문학의 근본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동시에 생각의 힘, 지혜의 힘을 모아 문화의 향기가 피어나는 한국시화박물관이 문학과 예술의 본령을 일깨우는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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