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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를 위하여”, 강준섭 초청 공연 가져
“광대를 위하여”, 강준섭 초청 공연 가져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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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지난 11월 26일(목) 저녁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 시대의 마지막 유랑광대 다시래기 명인 강준섭을 위한 <광대를 위하여, 강준섭> 공연을 개최했다.

진도예술문화에 큰 애정을 보이는 진옥섭 이사장의 맛깔 넘치는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이 시대의 마지막 유랑 광대 강준섭을 재조명하고, 그 대를 잇고 있는 아들 강민수와 진도다시래기보존회가 출연하여 공연을 보여주었다.

공연 중간에는 이제는 무대에 서지 않는 강준섭과 아내 김애선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이는 뻉파막, 마당쇠, 강준섭의 독경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준비하여 보여주었다.

 

진도다시래기는 초상이 났을 때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민속가무극 놀이로 진도 전통예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이며, 이날의 공연은 진도다시래기보존회원의 진도다시래기 시연과 그의 아들 강민수의 놀부막에서 강준섭의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진도다시래기 전수교육조교 강민수가 놀부막 실연을 펼쳐 대를 이어 같은 배역을 연기하는 강민수의 놀부역에서 전국 최고의 유랑광대였던 강준섭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무대였다.

 

“어짜것쏘 내 업이 이것인디”

1933년 강준섭은 지산면에서 태어났다. 굿판을 벗어나 예술을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세 살에 방랑길에 올랐다. 권번에서 소리를 배우고 이후 유랑단체를 따라다니다 심청가의 심봉사 역할로 독보적인 명성을 얻고 있던 소리꾼 김준섭을 만나며 강준섭은 최고의 장기가 된 심봉사와 그 밖의 여러 배역을 배우게 된다.

1950년대 후반, 전후의 폐허가 복구 되며 유랑극단이 부흥하기 시작해 이후 전국 최고의 스타가 되어 전국팔도를 돌며 유랑길에서 가시버시 광대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파한지 수십년, 아내 김애선과 함께 짝을 이루는 ‘뻉파막’은 최고의 앙상블로 남아있다.

1979년 토종 광대극 <다시래기> 복원을 위해 진도로 귀향한 강준섭은 각고의 노력 끝에 86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받았으며, 이제는 자신의 재능을 닮은 아들 강민수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진도다시래기보존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여기에, 전국을 순회하는 채상소고춤 김운태 명인의 특별무대와 여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우리 전통의 무대를 선보이며, 강민수를 주축으로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젊은 국악팀 우리소리 ‘바라지’가 무취타와 축원을 통해 공연을 마무리 했다.

특별히 기념촬영 후 진옥섭 이사장은 고 김귀봉 선생을 상기하며 다시래기 뺑파 정남석에게 한옥타브 살짝 높은 톤이면 더욱 좋겠다 말하며 호평으로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확산방지를 위해 11월 26일 (목) 에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제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당일 공연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12월 10일(목) 유튜브와 네이버tv 한국문화재재단 채널을 통해 공연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채규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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