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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천년수 비자나무
우리고장 천년수 비자나무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0.12.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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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9년 우리 고장 정도 천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1019년 고려 현종 9년때 전북을 중심한 전주와 전남· 제주도를 포함해서 전주의 ‘전’(全)자와 나주의 나(羅)에서 전라도에서 탄생하였다. 한반도에서 농경시대의 전라도는 비옥한 땅이 가장 풍요로운 고장이었다.

그 뒤 5.16군사정권의 박정희시대에 차별화 정책으로 변방의 땅으로 몰락한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임진왜란과 구한말의 의병, 동학농민혁명, 광주항일학생운동, 5.18 광주민주화 혁명 등 전라도는 언제나 역사의 중심에 있다.

또한 음식문화와 2300여개의 전라도 사투리 방언에서 느끼는 말의 오묘한 분위기는 전라도 문화으,l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작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천년수 지정을 위한 전국 각처에서 추천받은 4103그루의 나무 가운데서 전남대학교 연구진과 수목 전문가의 심사 결과 공교롭게도 전남에서 세그루가 최종 예비천년수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다시 8일 동안 전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론과 설문조사 결과 마지막 예비천년수로 강진 푸조나무와 진도 상만 비자나무, 해남의 느티나무가 최종 천년수로 지정을 받았다.

                                                                                       진도 상만 비자나무

아깝게도 느티나무와 천년수, 비자나무 푸조나무가 차점 천년수로 지정되었으나 우리 고장 비자나무(임회면 상만마을)가 차점 천년수로라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더욱 아끼고 보호하여 자부와 외래객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널리 홍보하여 대한민국 예술의 으뜸 고장 진도의 이미지를 더한층 높이는데 스스로 앞장서야 당연할 것으로 본다.

저 역시 외지 향우인으로서 오랫 동안 진도의 매력 때문에 진도에서 생활과 활동을 하면서 진도의 자랑거리를 발견하여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진도미협 회원 박상률>

*참고: 나무의 크기는 높이 9.2m, 둘레 5.6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쪽 5.1m, 서쪽 6.4m, 남쪽 6.5m, 북쪽 5.8m, 가량으로 뻗어있다. 웅장하고 야무지게 생긴 이 나무는 참비자나무로 열매만도 여섯말이 넘는다. 이 거목 밑에서 솟는 샘물을 식수로 썼으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샘을 떼어서 독립시키고 그 주위에 석축을 쌓아 보호하고 있다.

나무 부근에는 모기가 서식하지 않으며, 마을에 있는 나무여서 개구장이들이 올라가서 노는 일이 많으나 아이들이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하여 마을에서는 신목(神木)으로 섬기고 정월, 8월 보름에는 온마을 사람들이 나무 아래 모여 마을을 지켜온 이 거목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

소나 돼지를 통채로 잡아놓고 정갈하게 지은 메를 올려 지내는 제사는 이 마을의 가장 큰 제사이다. 제주(祭主)는 정월 초 나흘부터 목욕 재계하고 바깥 출입을 삼가하며, 금줄을 나무 주변에 치고 제주를 장만할 때도 절대로 맛을 보지 않는 등 엄격한 금기를 지킨다는 것이다.

정월 대보름 제사와 함께 이 마을 남녀가 편을 갈라 벌이는 줄다리기 시합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이다. 이 행사가 끝나면 제사에 장만한 음식을 주민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긴다. 이 나무의 내력은 확실치 않으나 상만사(上萬寺) 입구에 서있어 고려시대 심어져 자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박남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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