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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현대미술관 김문호도예전 가져
진도현대미술관 김문호도예전 가져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1.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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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五感)으로 만나는 분청(粉靑) 전(展)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 보았다.”

고은 시인의 〈노를 젓다가〉 작품이다. 진도현대미술관(관장 박주생)은 한 해가 소리 없이 흐르고 우리 사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예술과 경제 등의 불안정으로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침체된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묵묵히 예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 작가를 초대 하였다.

“흙이 다르면 맛도 다 다릅니다. 직감이 중요해요. 앞산에서 한 포대, 뒷산에서 두 포대 이런 식으로 흙을 찾아 도자소지를 만듭니다. 유약은 데이터를 기본으로 하기도 하지만 흙의 배합에 따라 데이터에 변화를 줍니다. 불속에서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흙을 일정한 데이터에 따라 운용할 수도 없으며 불과 흙과 사람의 자연스런 조화와 공존의 모습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만들어진 제 작품을 파괴하거나 버리지 않습니다. 그것 자체가 지닌 생명으로 대해요. 깨지면 깨진 대로 망가졌으면 망가진 대로 아름다우면 아름다운대로 보듬어 안고 갑니다.” 도예가 김문호

그동안 김문호 작가는 흙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세월의 흔적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개성이 넘치는 작품으로 주로 동네 야산에서 흙을 떠 와서 도자기를 빚는 파격적인 작가이며 거칠고 투박한 그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는 도예가다. 특히 기존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토우, 타래, 판성, 틀 작업 물래 작업을 기본으로 하며 서로 기법들을 융합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촉감을 중요시하는 작가로 남도의 정감 넘치는 탑과 집. 동물 등을 빚어 내면서 보듬어 안고가고 도자기를 통해 인간이 지닌 오감을 끌어내는 작가로 주목을 끌고 있다.

가마역시 현대적인 가마보다 장작 가마를 고집하며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며 전통적인 도자기의 개념을 타파하고 현대적인 감각과 발상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흙을 통해 독특한 조형미로 투박하면서도 대함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가이기도 하다.

김문호 작가는 1957 목포출생으로 고유섭, 최순우, 윤광조 선생에게 사사하였다. 2008 무안분청 국회를 가다(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서울) 2009-2010 독일 뉘른베르크 보데갤러리 초대전 2005 제5회(경인미술관, 서울). 2006 제6회(나눠요, 서울) 2007 제7회(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2015 제8회(경인미술관, 서울) 2018 제10회 (天山 전시장 초대전, 일본) 등 많은 전시회를 통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박주생 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코로나로 인하여 잃어버린 우리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진한 향기로 어우러진 김문호 작가의 예술세계를 마음으로 읽고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러고 밝혔다.(박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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