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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탐방 /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장 황의철 박사를 찾아서
향우탐방 /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장 황의철 박사를 찾아서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1.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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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계의 변화아이콘  황의철 박사

한국전통예술문화의 새로운 발견과 가치를 평가하고 우리의 소중한 예술문화 콘텐츠를 발굴.기록.인증.전승.유통과정을 통하여 동기부여와 창작활동을 촉진하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회장 황의철(진초58회) 향우를 찾았다.

황의철 회장은 지난해 2월 말까지 8년 동안 한국예총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예총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요 역할을 해내며 한편으로 한국예총과 예술인들의 미래를 위하여 예술정책의 변화와 시장친화적인 예술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정리해본다. 고향을 지켜주셔서 늘 감사드린다는 그와 두 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예총 사무총장직 수행은 올곧고 투철한 가치관과 한국예총의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는데서 출발하였음을 알았다.

‘문제인식이 바른 처방을 낳는다’는 황 회장은 예술시장의 척박한 현실, 보조금 사업의 관치화 심화, 변화에 무딘 예술단체들의 구태의연함, 예총이 당면한 절체절명의 위기과제들, 기성예술인들의 열악한 창작여건과 노령화 현실 등에 대한 문제인식 등이 사무총장직 수행의 주요 직무과제로 설정되었음이 확인하고, 이런 과정에서 소중한 문화적 가치와 예술인들에 대한 동기부여의 과제설정이 바로 한국예술문화 명인제도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2012년 제1회를 시작으로 금번 제9회 합격자 발표(2020. 12. 15)에 이르기까지 약 400여 명의 명인들을 발굴하여 인증하고 함께하는 등 공동체적인 가치를 추구해오고 있다.

 

2020년 제9회에 이르는 동안 각 분야에 일가견을 가진 문화예술종사자 80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이 중 최종 합격율은 50% 수준이라고 하여 그 심사과정을 살펴보았다. 심사위원의 전문인력풀이 150여 명,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심사, 3차 현장실사를 거쳐 4차 실기작품 종합발표회에 이르기까지 작품역량은 물론 인성, 지도자의 소양, 예술일반에 대한 식견, 신청부문의 이론적 고찰에 이르기까지 운영규정 및 심사메뉴얼에 따라 반듯하게 살펴지고 있어 놀라움과 함께 예술계의 여타 공모전이나 유사제도에서 느낄 수 없는 신선함과 혁신적 열정이 신뢰감을 더해주었다. 특히 괄목한 것은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면서 정부보조금이나 외부의 지원 없이 온전히 신청자들의 협력과 기존 명인들의 성원으로 유지 발전되어 오고 있다.

 

국가는 보조금을 통하여 많은 문화예술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의 전업율과 수입은 제자리 걸음이고, 예산집행 등 시행과정에서 관치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예술인들의 경쟁력에 대한 정책대안의 목소리를 내는 황회장은 마치 문화예술 분야의 혁신전도사 같아 보였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젖어 있는 기존의 예술계 지도자와는 달리 현실을 직시하는 바탕 위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라는 철학과 변화방향에 대한 논리가 정연하고, 현실직시 내용에는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안되는 과제들을 도출해내며 명쾌한 대안도 토로한다. 한마디로 ‘시장친화적인 정책전환과 예술가들의 자율역량제고’에 변화추구와 활동에 방점을 찍고 있다.

 

황회장의 지난 8년 동안 부딪쳐 온 소중한 경험들은 예술인들과 예술시장의 변화를 추구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100만 예총 가족들의 실무정점에서, 민간예술계의 민원의 정점에서, 예술경영과 시장적 가치 추구의 간절함에서 비롯한 60여 년 한국예총사에 전무후무한 700페이지로 구성된 인계인수서(Ⅰ,Ⅱ,Ⅲ권)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을 잘 맺으려는 그의 철학적 결과물 중 하나이다. 황의철 회장은 예술행정가, 문인, 주요국가기관의 공익위원,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를 이끄는 지도자 등, 그에게 주어진 역할들이 예술계에 중요한 자산으로 빛을 발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국립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2003년) 경영학 박사(인사조직 전공), (주)배영공영(18년 재직, 대표 4년), 국립인천대 경영혁신원(책임연구원 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4년), 월간 「예술세계」 편집인(8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8년), (사)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문화예술위원장(8년), 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비상임),

저서로는 망하는 병을 고친다Ⅰ(1998. 도서출판 따뜻한 사람들) 외 11권, 리더쉽 유형이 조직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2003. 박사학위 논문․경영혁신연구 제4권), ‘압록강 저 너머에는’(작사 황의철, 작곡 김병학, 가수 유지나, 2016), ‘피우다만 꽃’(세월호 공모 당선작, 작사 황의철, 작곡 임동창, 노래 그소리 외, 2018)

 

chaetimes@hanmail.net 채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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