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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사색의 글, ‘펀(Fun)한 공감을 만나다’
사진과 사색의 글, ‘펀(Fun)한 공감을 만나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4.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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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만든 궤적을 따라 가도/ 나비가 될 수는 없다.” 장자의 꿈을 되새기는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1부)와 “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이정표의 방향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는 곳‘이라는 시적이며 철학적 각성을 내보이는 명상 사진집이 나왔다.

진도 출신으로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이현승씨가 2014년 사진전시회를 갖은 이후 20여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담은 사진중 100여점을 골라 짧은 글과 함께 ‘펀(Fun)한 공감을 만나다’ 라는 표제로 사진집으로 발간하였다.

작가는 “대상의 이면에 숨어있는 이야기와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가 모든 예술활동의 토양이 됩니다.”이렇게 말하며 이번 사진집은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대상을 토대로 그것을 감상하는 독자들과 공감대를 이루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상속의 예술활동 을 강조했다.

1부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로 시작해 7부 ‘펀(Fun)한 공감을 만나다’로 구성한 사진집에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때 매일 옥상에 올라가 진도읍 성동길을 담은 사진, 마스크 낀 눈사람 등이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94년부터 연작으로 엥글에 담은 진도대교 작품은 향수를 불러오게 한다.

진도에서 줄곧 생활해온 작가는 진도의 구석구석에서 만나는 풍경, 선그라스 낀 진도개 등 익살스런 모습을 담아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부족하다는 것은 더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라며 작가의 말에 올린 글 처럼 작가는 사진작가로서 늘 부족하지만 열심히 영상을 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사진집은 현재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판매중이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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