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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
“잊지 않겠습니다” /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4.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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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주기, 진도연합학생회 앞장서!

 

진도는 기억의 바다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진도 학생들은 진도의 미래이다.

진도연합학생회(보배리더스)는 지난 4월 1일 진도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행사 기획과 연합학생회 운영방안 협의회를 위한 제1차 보배리더스 운영 협의회를 가졌다.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가 강조되는 상황에 발맞추어 진행된 이번 협의회는 먼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이하여,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인 고영환님의 강연과 함께 식목행사와 세월호 추모 바람개비 달기 행사도 진행됐다.

이어 학생회가 주체가 되는‘세월호 7주기 추모행사 기획’과 ‘2021학년도 연합학생회 운영 방안’에 대해 주제별로 진행되었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학생들은 리본 나누어주기, 추모 공간 꾸미기, 영상 제작, 추모 문화제 등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진도중학교 학생회장(우승오)은 “직접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우리 학생들이 나서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가면 이번 추모식을 제대로 준비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문포 진도교육장은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가 아이들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이를 추모하는 행사를 학생 스스로 기획하게 하는 교육활동은 우리 사회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진도관내 학교들부터 이러한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은 최선을 당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진도교육청은 4월 5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기간’을 진행한다.(박종호 기자)

사진

.세월호는 어디에 있는가

그해 4월은 유난히 추웠다

그해 팽목항 앞바다는 늘 흐렸다

금방이라도 싸락눈이

장죽수로에서 몰려올 것만 같았다

세월호는 자금 어디에 있는가

꽃상여가 되어 진도바다를 건너

진도 씻김 소리와 함께 승천해버린 것일까

유달산 노적봉 아래 목포신항에

거대한 고철 덩어리로 묶여 있는가

기억들은 흘수선을 따라 녹슬고

팽목항 낡은 조립식 추모관

벌써 동자신이 되어버린 학생들

유채꽃은 벌써 피었다는데

종이배처럼 기울어져

아직도 맹골수도에서 떠돌고 있는가

봄은 다시 오고

네 이름도 노란 나비 꿈도

동백꽃 따라 사라졌는가.

(박종호)

(맑은 모래밭이 흐르는

관매도에서 꽃게가 나온다.)

적페와 부실한 제도는 언제나 집단살인 연쇄살인범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발찌가 채워지지 않은 괴물이 대한민국을 백주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고 있다.

남쪽 섬 바다밑에는 꽃게가 살고 있다. 제주도 성산포 쯤에서 불어오는 유채꽃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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