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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기원 특별대담 / 진도향적사 상락원과 법일스님
봉축 기원 특별대담 / 진도향적사 상락원과 법일스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5.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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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서는 노인복지가 포교입니다!”

 


                                                                         향적사 법일스님

진도는 오래 전부터 ‘불국정토’를 추구했다. 우리 고을의 주산인 첨찰산에는 사명당을 비롯 당대 유명 구도승이 찾아 삼선암의 지명으로 전해온다. 지산면 지력산과 가사도는 온통 불교 전설로 덮여있다.

종교의 포교방식도 시대와 함께 달라지는 것은 현실이다. 깨달음과 구원의 믿음을 어떻게 구하는 가는 모든 수행자에 따라 여러 차이를 낸다.

진도사암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도 향적사(읍 남산)에 노인복지시설 상락원(常樂園)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주지 법일스님.

오는 19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오직 사람에게서 봉사와 헌신으로 깨달음과 자비심을 키우는데 앞장서는 법일 주지스님을 만나보았다.

수처작주(隨處爲主)로 이용후생 추구

1. 벌써 세월호 참사가 7주년을 지났습니다. 법일스님은 진도사암연합회를 이끌며 가장 적극적으로 아픔을 나누며 봉사활동에 앞장서 많은 공감과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를 잠시 회고해 보셔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진도 해역에서 일어난 해난사고로 진도의 모든 주민들은 스스로 상주를 자처하며 슬픔을 같이 나누는데 종교인으로서 당연히 함께 하였을 뿐입니다. 이로해서 몇 몇 분들과 더불어 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전국의 불자님들이 진도를 찾아 기꺼이 향적사 요사채를 숙소로 제공하고 팽목항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정성을 보탰습니다.

법일은 여일(如一)하다

<“꿈도 많고 고민도 많았을 아이들이 저 차가운 남쪽바다 한가운데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이 순간, 저희는 단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온 국민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통을 헤쳐나가는 과정에 아픔을 함께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당시 진도실내체육관 옆에 마련된 긴급봉사단이 조석예불마다 봉독하고 있는 발원문의 내용이다.>

2. 종교의 특정한 교리에 갇히지 않고 보살대중의 상락(常樂)을 추구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들었습니다. 물론 현실은 많은 애로사항도 있을 것입니다. 설립과정과 진행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현재 이용자와 프로그램 등 소개해주십시오, 진도군과 종단에 부탁하는 내용도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 특히 노인복지는 시대의 소명이자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며 초고령사회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심의 발현도 이를 바탕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포교는 곧 봉사로부터 시작된다는 믿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상락원 관련 직원분들이 70여 명에 이르며 차랑 6대로 원생 어르신들을 진도의 임회 지산 오지마을에서 해남 우수영까지 140여 분들(재가 원생)과 주간 원생 21명이 복지혜택을 받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제가 직접 센터장으로서 챙기고 늘 소통에 힘쓰고 있습니다.

상락원을 2층으로 공간을 확대하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지역 어르신들의 안락한 노후 생애를 동락하는 상락원이 되도록 모든 직원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도군에서도 정부 복지정책에 부응하여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 매주 6일간을 운영 중입니다. 보통 65세 이상 분들만 모시기로 하지만 치매 노약자분들은 60대부터 받아 직접 차량으로 찾아가고 귀가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주차장도 부족하나 확보하여 더 유익한 봉사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 중입니다.

3.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는 어떻게 됩니까. 코로나19 사태로 종교계에도 타격이 크다고 봅니다.

올 해에도 공식적인 대중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모두 취소하였습니다. 상락원 운영 자체가 가장 유익하고 실질적 나눔이 이뤄지는 포교라는 신념을 더욱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4. 법일스님의 초지일관하는 법력으로 신도들이 늘고 활동량도 높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향적사 신도회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신도분들이 수처작주 의식으로 자율성을 최대함으로 보장하며 상생의길을 걷고 있습니다. 진도사암연합회가 쌍계사(주지 정상스님) 등 사찰이 더 단결하여 보다 대승적인 적극성을 내보일 때 진도는 불국정토의 성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인구는 줄고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어촌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소명의식을 더욱 다져가고 있습니다. 자비광명은 어둡고 외로운 곳에서부터 빈자일등(貧者一燈)의 발원을 잊지않으려 합니다.

5. 해마다 불교대학을 열어 보살 대중들로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 차원 높은 종교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비대면의 원칙을 고수하며 각자 경전을 일고 구도하며 본디의 불심을 키우고자 하는데 일조하려 노력합니다.

6. 법일스님의 또 다른 소망과 염원은 무엇입니까.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상락원 재가 원생 불자분들의 건강과 가정마다 화목함이 넘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7. 향적사에서 추진중인 불사가 있으면 소개 바랍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늘 세심하게 살펴보며 저 또한 그 일원으로서 동고동락하고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포교와 수행정진에 힘쓰고 계신 법일스님이 부러 시간을 할애하여 본지와 소중한 말씀 법문의 향이 다선여일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성불하십시오.

2021년 불기 불기2565년 '부처님 오신날' 앞두고 예향진도신문 편집국 특별취재반 박남인 대담

-사진:(상락원 운영 현장. 빕일스님 사진)

연락처: 010-8604-4002. 543-0522~3.

일체유심조로 하화중생 상구보리 찾는

진도 남산 조계종 향적사

“지극한 포교는 성불의 지름길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뽐내는 진도에서 청소년 포교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청정도량. 진도읍(남산리)에 위치한 향적사(주지 법일스님)가 바로 그곳이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에 속한 향적사는 지난 1940년 창건된 후, 1976년부터 법일스님이 쇠락한 대웅전과 요사채를 일으켜 사격(寺格)을 일신했다.

일찍이 1981년 중학생 법회를 시작한 법일스님은 진도불교청년회(1982년), 진도불교학생회(고등부, 1985년), 어린이법회(1989년)를 잇달아 열었다.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원력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매주 정기법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린이날 축하행사, 성지순례, 여름불교학교, 눈썰매장 방문 등으로 인연을 계속 유지해 왔다. 수년 전부터는 불교대학도 열고 있다.

각 가정에 전화 법회참여 유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도록 지도견학 체험학습도 꾸준히 마련법회와 여름불교학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확실한 믿음을 갖기 전까지는 흥미를 유발시키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사찰순례나 견학과 체험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려고 합니다.”

(법일스님)포교의 가장 큰 비결은 관심. 법회에 나온 어린이 명단을 보관하고, 새로운 신도가 오면 아이들 이름을 따로 메모한다. 법회와 행사가 열릴 때 안내장을 보내고, 직접 전화를 해서 참여를 유도한다.

법일스님은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 한명의 어린이라도 불자를 만들지 않으면 초고령 저출산의 농촌 현실에서 불교는 도태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타종교 선교에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스님은 종단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시, 군, 구의 거점사찰은 문중이나 인맥 보다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포교에 전념하도록 해야 합니다. 포교 없이는 불교의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진도 향적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청소년을 비롯한 불자들에게 포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지역 언론과 공동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사찰 명의로 장학금을 수여해 불교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켜 호응이 갈수록 높아졌다.

장흥교도소종교위원으로 활동하는 법일스님은 법무부장관상(1994년), 국무총리상(2004년), 조계종 포교대상(2004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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