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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6개월을 돌아 보며
귀향 6개월을 돌아 보며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7.24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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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각전충북병무청장

귀향 6개월. 일생을 돌아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지금 어느 때 보다도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옛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나의 생애를 돌아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양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 뒤, 길지만 길지않은 군대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후 다시 2여년의 충북병무청장 시절을 생각한다. 그야말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일생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회갑이 다가오고 가끔씩 일생을 돌이킬 때 마다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마음은 본능처럼 다가왔다. 귀향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아직 은퇴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고향에 돌아가면 무슨 일을 해야지? 일 중독에서 못 헤어난 우리 세대는 아직 건강한 몸으로 세월을 허비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 돌아가자.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먼저 정한 다음 고향을 위해 나는 어떤 쓰임이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내가 진도출신이라서 갈등없이 쉽게 결정을 한 뒤 먼저 아내가 고향에 자리를 잡고 내가 퇴임한 뒤 내려가기로 했다. 귀향과 낙향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굳이 뜻을 나누어 본다면 귀향은 스스로 마음을 정하여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강하고 낙향은 떠밀려서 고향으로 간다는 뜻이 더 강한 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나는 분명히 귀향이었다.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고향 가는 길을 재촉하여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충북병무청장에서 퇴임하고 고향에 내려 온 지가 벌써 6개월이다. 물론 먼저 내려와 있던 아내 덕에 주말부부로 청주에서 진도까지 오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오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 중에서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고향 사랑에 대한 ‘실천적 자아’. 그 명제가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청장 재임시절 우연히 읽은 일본 농촌의 현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지역의 기사였다. 여러 현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어느 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3만의 현 인구가 3천명으로 줄어들었고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겨 병원 등의 주민 편의 시설이 문을 닫고 남은 인구도 떠난다는 기사였다. 오송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할 때까지 그 기사의 내용이 현기증처럼 계속해서 맴돌았다. 내 고향을 생각했다. 어렸을 때 12만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3만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인구의 도시 집중화 현상이 전 세계적인 추세로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 고향이 인구감소를 막아낼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고향이 소멸위기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 아닌가?

6개월 동안 참으로 많은 고향 사람들을 만났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안 가본 동네가 없이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군생활을 할 때 지휘관로서의 경험과 청장이란 고위공무원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교훈은 현장확인이다. 어촌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농촌을 찾아 어려움을 들었다. 읍내 네거리 상가를 돌아보며 그들의 애로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조도의 섬 하나씩을 일일이 방문하여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을 뛰면서 현장에서 들은 소리들로 내 수첩은 어느새 세권으로 불어났다. 그 수첩 안에 담긴 문제점들이 해결책과 연결되어야한다. 이것이 현장이 나에게 주는 가르침이었고 내 실천적 자아를 채찍질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19라는 역병 속에서 인류가 고초를 겪고 있다. 변이종 바이러스가 출몰하여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참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다. 이 역병이 진정된 뒤 우리 인류는 어떤 방식으로 생활 질서가 개편될까? 사회학자들은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19이후로 역사는 나누어질 것이라고 한다, 결국 기존의 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소리없이 전이해 가는 갈림길에 우리가 서 있다는 뜻이다. 관혼상제의 변화는 물론 공동체로서의 사회가 더욱 빠르게 개인주의로 변모할 것이다. 이는 산업의 전반을 뒤흔드는 계기가 될 것이고 여기에 대비하지 못하면 우리 진도군이 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 우리 군이 자랑하는 관광, 전통문화예술, 청정 자연의 산물들을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사회 질서에 편입시켜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 이면에 해결책이 있다. 그 문제점을 발견하기 위하여 뛰어다닌 6개월. 내 일생의 어느 6개월 보다 가슴 뛰는 값있는 시간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는 내가 진도사람이어서 자랑스럽고 앞으로 가꾸어나갈 내 고향이 자랑스럽다.(이재각 전 충북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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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2021-08-02 13:18:54
♡ 향나무처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 하고
판단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힘들 때 포기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힘들 때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딱
들어맞는 것은 열쇠와 자물쇠 밖에 없다.

서로 조금씩
맞추며 사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무거운 짐이다.

악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은 결코 살아서 선을 볼 수 없다.

성난 말에 성난 말로 대꾸하지 마라 말다툼은 언제나 두 번째의 성난 말에서 비롯된다.

의인이란?
향나무처럼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뿜는 사람이다.

오늘도 우리는 다양하게 많은 인연을 만나지요.

어떤 인연이든 서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고향에서 향나무처럼 고운 향을 뿜어내는 삶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