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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자 씨 등단 수필집 인연의 끈
김흥자 씨 등단 수필집 인연의 끈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1.09.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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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머물다 떠나가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듯이, 서로를 그리는 인생의 마지막 그리움 남기며 우리 어르신들이 머무는 이곳은 영혼의 꽃밭이다.”

오래 동안 진도에서 글을 써온 김흥자 씨가 최근《현대문예》 에 수필 등단을 기념하여 수필집 「인연의 꿈」(동산문학사)을 펴녔다. 저자는 진도군청에서 근무하였으며, 광주전남주부생활백4일장 장원, 진도군 효부상 수상, 진도군여성단체협의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장을 역임하였다.

진도군노인전문요양원 케어팀장(현)으로 제1부 머릿글로 ‘소굽친구’ 를 실었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따마다 다리가 덜덜 떨리고 했지만, 남산절(향적사) 샘물은 뙤약볕에서 일하는 농부들에게는 허기와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다디단 생명수있다.”고 기억한다.

“내 친구 흥자야! 오늘은 이 말이 참 좋구나. 축복받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안녕.” 소꿉친구가 사랑방 새벽 편지를보냈다고 새벽편지 속에 묻어온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국화 향에 흠뻑 취한 산사 음악회, 우연히 진도문학지에 실린, 글을 보고 연락을 주신 선생님의 전화로 시간의 수레바퀴를 타고 밤새워 문집을 읽은 ‘사제지정’, 이웃사촌 원정이 엄마이야기, 자신있게 사는 여성에서는 “모두 즐겁게 사는 비결을 무슨 일이든 열심히 배운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 기본”이라고 깨달음을 전한다. 남편 박종석씨도 남다른 열정으로 진도군청 기획실장을 역임하였다.

세상은 태어난 고향과 마을에서부터 ‘인연의 끈’이 이어지고 아름답게 수놓은 추억과 슬픔으로 삶을 교직하며 의미를 더한다. 소재와 내용이 우리 주변의 소박한 이야기로 부담보다는 공감을 더해주는 김흥자씨의 수필집은 올 해 진도문학의 잘 숙성된 거름으로 작용되어 향기로운 열매를 후배들에게 나누어줄 것을 믿는다.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녹여, 소외감과 외로움을 달래주고 현장에서 요양보호사의 눈으로 직접 체험한 가슴 따듯한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고자 하는 작은 바람으로, 내 마음의 보물창고에서 세상밖으로 내보낸다고 설레임을 감추지 않느 김흥자 수필가의 글이 한가위 둥근달처럼 온 세상에 퍼져나가길 기원해본다.

이 책은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재)전남문화관광재3단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다.(남인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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