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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초대석). 글로 표현하는 사랑을 위하여
(향우초대석). 글로 표현하는 사랑을 위하여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6.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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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민(전,부산초교교장.공상교육공무원 유공자3급)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 주변 이랄까, 적절한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자주 생각해 본다.

특히 경상도 사람들 중의 토박이 경상도 사람들은 더욱 그런 편이며, 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말하는 솜씨나 표현하는 방법이 아주 어설프고 미숙한데, 더욱이 내가 부산에 온지도 50여년이 되고보니 같은 편이 되고 말았다. 타고난 성품 이어서 그러려니 하며 살아오기는 했으나 그런 약점을 그대로 지니고 살기엔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안타까운 것 같아서 말 대신에 글로써 감정을 표현 하려고 노력해 보면서, 가족이든 직장 동료든 중요한 사실이나 친근감을 글로 표현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되레 좋은 효과를 얻기도 하는 경험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런 뒤론 가족에겐 수시로 글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결혼기념일 때는 아내에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더욱 많이 사랑하며 앞으로도 부부금실 다지며 행복하게 지냅시다”란 요지의 편지를 주었으며 세 자녀에게도 사랑한다는 편지나 문자 메시지, 카카오 톡으로 일상의 자잘한 에피소드를 보내곤 한다. 말로하면 좀 낯 간지런 표현인데 글로 보내니 전혀 쑥 스럽지가 않다. 말 주변이 없다고, 혹은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표현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방법은 무수히 많다. 서로 희로애락을 드러내며 진심을 표현하고 살아갈 때 인간관계는 더 두터워지고 서로간에 신뢰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이든, 글이든 적절한 방법으로 확실하게 표현해 보자. 생각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다. 머나먼 인생역정을 지내면서 말과 글을 쓰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큰 혜택은 표현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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