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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케이블카 년말 준공 ‘걱정반 기대반’
진도 해상케이블카 년말 준공 ‘걱정반 기대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19.06.24 11: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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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목포 등 남해안 우후죽순 설립에 수익성 우려

 

송군지역 대형리조트 준공 특수효과 기대

이충무공의 불멸의 명량대첩 현장인 진도 울돌목과 해남 우수영을 공중에서 즐길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올 연말 본격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녹진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이 승인되면서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오는 2019년말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도군은 최근 ㈜울돌목이 제출한 ‘진도군 녹진관광지 내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을 반영한 ‘진도 녹진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안을 승인하고 관련 도면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변경 승인안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일대 22만7299㎡ 규모의 녹진관광지에 진도∼해남을 잇는 950m 길이의 케이블카와 정차장, 리프트 설치 계획을 반영한 게 핵심이다.

최근 대명리조트가 진도 송군지역에 솔비치호텔을 7월 초에 개장하기로 해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해상케이블을 통해 진도 전체를 전망하면서 섬일주도로를 따라 관광하는 맛은 더하기 마련이라는 것.

민간사업자측은 해남우수영∼진도타워를 연결하는 노선에 10인승 곤돌라 26대를 투입하고 진도타워에서 승전무대까지 200m 구간에 4인승 체어리프트 2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울돌목은 총사업비로 3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 일원 5530㎡ 부지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타워 일원 1만2506㎡ 부지에 정차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으로 케이블카 개통 사업이 한결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도군은 울돌목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해남∼진도간 패키지 관광객 유입이 가능해져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을 공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향후 서남권 관광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같이 수놓아져 있는 전라남도. 돌산도에서 오동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 여수 케이블카는 2014년 개장 이후 해마다 평균 200만 명 이상이 탑승할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여수의 성공 탓인지 전국 곳곳에서 케이블카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카가 들어섰다고 해도 기대와는 다르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곳도 있다.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에도 케이블카가 있지만, 단풍철 외에는 탑승객이 한 달에 50명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처럼, 케이블카만 설치한다고 능사는 아닌데도 지자체들은 여수 해상 케이블카의 대박을 꿈꾸며 케이블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현재 전국에서 관광용으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23개소가 있다.

이외에도 새롭게 케이블카 사업을 준비 중인 곳도 많다. 올해 말에는 해남과 진도 울돌목을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개장 예정인데다 인근의 전남 목포와 구례, 담양과 부산 등에서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잘 된 데에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고속철도 등 교통편의 개선과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의 인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블카 자체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케이블카만으로 관광 효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관광용 케이블카 23곳 중 흑자를 내는 곳은 여수, 통영과 서울 남산, 설악산 권금성 4곳 뿐 이다. ‘잘되면 따라하기’식의 개발만 앞세운다면 전국이 같은 풍경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형 리조트 준공 앞둔 진도 4계절 "관광명소 육성"

진도에는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있다.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리조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진도군은 이 리조트 준공을 계기로 신비의 바닷길 일대를 관광명소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바닷물이 사라지고 육지와 섬 사이에 길이 2.8km, 너비 40m에 이르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 근처에는 대형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여름 피서철 1단계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게 된다.

김학진 리조트 현장소장은 "조경사업 최종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이뤄졌기때문에 경관이 우수한 것으로…."

내년까지 객실을 1천여 개로 늘리면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가 된다. 진도군은 대형 리조트 유치로 연간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상인들이 가장 반기고 있다.

신옥화(진도읍 신호등 식당) 대표는

"외부에서 큰 리조트가 생기니까 요식업이나 진도군 전체가 경제가 살아날까 하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진도군은 관광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리조트에서 사전 채용한 직원 193명 가운데 146명이 진도군민이었다.

이에 대해 오귀석(진도군 기획조정실) 홍보계장은 "인력채용으로 당연히 기대가 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국내 최고의 휴양관광 도시로 발돋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도군의회에서 김규봉 복지과장은 답변에서 “실질적인 진도출신으로 구분되는 채용자 까지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라고 밝히고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채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도군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신비의 바닷길 일대에 오는 2022년까지 92억원을 들여 해양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로 유명한 지역 근처에 비슷한 콘텐츠들이 많이 생긴다면 출혈경쟁도 우려되는데, 단순히 관광 시설물 설치 경쟁에 나설 것이 아니라 지역 관광 여건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 콘텐츠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여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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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군민 2019-06-30 08:08:16
정확한 보도를 합시당!! 해남군 부지 문제 해결되었습니까?
대명리조트 땅 문제로 시끄럽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