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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섬마을 농민이야기 진도산 참기름-들기름 ‘7년만에 매출 2배’ 껑충
「진도의 섬마을 농민이야기 진도산 참기름-들기름 ‘7년만에 매출 2배’ 껑충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1.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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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 청년농부’에 뽑힌 곽그루(송산) 씨


 

                                               청년농부 곽그루 씨(오른쪽)가 진도 농장에서 어머니와 일하는 모습.(정삼홍기자)

 “엄마처럼 살기 싫었어요.” 전남 진도에 사는 곽그루 씨(31)는 농부라는 직업을 고된 일이라 생각하고 멀리하려 했다. 하지만 농사에서 즐거움을 찾는 어머니의 변한 모습을 보며 자신도 농사에 투신한 지 7년째가 됐다.
 곽그루 대표는 농업 창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건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후 고향인 진도군으로 내려온 곽씨는 ‘소농을 강하게 만드는 아이디어 농업’에 맞게 2만3,140㎡(7,000평) 규모의 밭에서 미니밤호박·구기자·찰보리 등 다양한 농산물을 사계절 생산해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영업 비결은 페이스북·블로그·카카오스토리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꾸준히 하고, 주문한 고객에게 직접 정성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지난 2016년에는 전남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을 또 농가 소득 5,000만원 우수 사례 공모전과 지역상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그루 대표는 “나의 꿈은 한국 최고의 마을기업, 가족기업을 만드는 것으로 안심하고 정직한 품질의 농식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산리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태극기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곽 씨는 최근 서울 모 전국지 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농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2021년 뉴스타 청년농부 공모전’에서 선발된 10인 중 두 번째 청년농부다(첫 번째 사례 11월 11일자 참조).
 곽 씨의 대표 상품은 청정지역 진도산 해참깨와 햇들깨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이다. 그의 롤모델인 어머니는 연고도 없는 진도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며 수십 년을 살다가 어느 날 인터넷 미니홈피에 농사일지를 올리면서 인생의 반전을 맞았다. 홈피 방문자들이 응원자가 되고 고객이 되면서 보람차게 변한 어머니의 삶을 보면서 곽 씨는 대학 졸업 후 고향 진도로 돌아와 모전여전(母傳女傳) 농부의 길을 택했다. 곽 씨가 가족들과 함께 직접 농사를 지은 참깨와 들깨는 신선한 품질 관리를 위해 단 1회의 착유 과정을 거친다, 참깨는 고온에서 빠르게 태우지 않고 저온에서 은은하게 볶아 부드러운 풍미와 향을 높였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다 보니 많은 양을 생산하기 힘들다. 착유한 찌꺼기(깻묵)는 천연 퇴비와 액비로 사용해 다른 농산물을 재배한다.
 어머니와 함께 처녀 농민으로 진도 군내면 송산리에서 디양한 유기농 특화된 지역에 맞는 농산물을 선별하여 농사를 짓고 인터넷 계약 판매를 한다. 밭과 논, 텃밭까지 다양한 작물들은 인기가 높다. 상호간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생들기름은 깨끗하게 세척한 들깨를 사용해 자연 건조해 저온에서 압착한다. 이 제품을 이용해 ‘생들기름 수제 마요네즈 샐러드 체험’을 농장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이제는 남동생도 진도로 귀농해 함께 농사를 짓는다.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가 자주 찾는 농민아가씨였다.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과도 호흡이 잘 맞는다.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은 지 7년 만에 제품 매출이 200% 높아졌다”는 곽 씨는 “5년, 10년 뒤 더욱 성장해 있을 나의 모습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단지 처녀라고, 무거운 농기계를 직접 운영해야 하지 않느냐고? 그녀는 지혜가 반짝인다. 아버지도 시집이나 가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본지에서는 여러 차례 현지를 찾아 취재를 하며 그 과정을 세세히 알렸다. ㄷ4ㅓ오르는 농민스타가 곽그루씨이다.(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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