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겨울
남도의 봄을 찾아 광야에 선 수선화 뿌리 시인이더라
저 많은 별들이 내 이름을 부른다
생명의 바다
동아시아 태평양
아열대 꿈이여
나는 시경을 외운다
저 많은 섬들의 이름을 부른다
시인은
그렇게 산다
대나무 숲 애기동백향 흐른다
세상은 모두 소녀들의 젖가슴으로 흐른다
봄은 그곳에서
피어난다
나의 시를 불러다오
세한의 저 그림속 벗이 시창청공 대금을 분다
은하수에 피는
진달래야
연분홍 편지야
숙아
보리밭 매는
내사랑
여동생
돌담에 피는 박꽃 누이같은 여인이여
너는
하얀 목련꽃
벌써
사월의 봄
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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