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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의 극 영화 '매미소리 (다시래기)' 24일 개봉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의 극 영화 '매미소리 (다시래기)' 24일 개봉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2.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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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가인 '특별 초청 가수'로 영화 출연

 

이충렬감독

지난 7일 서울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매미소리'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충렬 감독과 배우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그리고 극 중 '특별 초청 가수'로 출연한 가수 송가인이 참석했다. 이어 8일 진도에서, 11일 부산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13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매미소리'는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진도 전통 민속놀이인 '다시래기'를 소재로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 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극영화다. 진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으며, 보배섬 진도의 전통소리와 아름다운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8회 오스틴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고 있다.

서연우 배우

이충렬 감독은 시사회에서 “2009년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던 반면 '매미소리'는 극 영화다. 나를 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안다, 다음 영화도 '매미소리'라고 하니까, 또 다큐멘터리 아닌가 하더라. 매미가 달구지 수레를 끌 수도 없고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다큐멘터리를 하지 못했다,” 문예영화라고 말하는 이감독은 과거 90년대 중후반 방송다큐멘터리 진도의 장례문화를 촬영하기 위해 진도에 가서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의 씻김굿과 고 강준섭 명인을 만나 다시래기를 알게 되었으며 "진도에 갔더니 장례를 실제로 초상집에서 하시더라, 전혀 예상 못한 게 다시래기였다, 개그콘서트를 마당에서 하는 건데, 주민들과 상두꾼들이 모여서 함께 춤을 추더라, 충격이었다"고 회상하며 이러한 소재로 내가 개인적인 가족사도 있고 상처에 대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극 영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송가인 과  배우들

가수 송가인은 “영화 제작진의 특별출연 요청에 진도 홍보대사로서 고향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멋진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영광이라는 소감과 함께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응했습니다.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막상 하려고 하니 너무 어색하더라. 앞으로는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가인은 극중 특별 초청 가수 역으로 출연해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트롯' 결승 미션곡 '무명배우'를 선보이며 스크린에 빛을 발했다.

또한 송가인은 영화의 소재인 진도다시래기(국가무형문화재 81호)를 어린시절부터 봐왔다며 "진도에서 애기 때부터 자라나서 그런지 장례 문화가 항상 많이 발달돼 있었다, 상여 나가는 것도 그렇고, 초상집에 가면 씻김굿을 하고 다시래기 공연을 해주고 하는 걸 항상 봐와서 익숙한 문화"라며 "대학교 때는 진도 다시래기 문화제가 있어서 학생들이 배워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다시래기의 의미는 너무 슬퍼만 하지 말라며 웃음을 주는 극이다, 중간에 애기를 낳는 장면이 있다, 새 생명이 태어나며 돌아가신 분의 탄생을 기원하기도 하는 연극이다"라고 말했다.

매미소리 의 송가인

‘매미소리‘ 영화에서 부녀를 연기한 이양희와 주보비는 익숙한 배우가 아니지만 두 사람의 인상적인 연기는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으며, 덕배역의 배우 이양희는 첫 주연작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쑥스럽다, 내가 그동안 잘 버텼구나, 버티다 보니까 이런 날이 온다"고 소감을 밝히며 자신이 연기한 덕배가 광대라는 점에서 공감이 갔다며 "나도 35년차 무명배우다, 덕배처럼 집념을 불태우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양희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남산의 부장들' '킹덤' 등에 출연한 배우다.

딸 수남역의 배우 주보비는 "촬영에 어려움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고 저도 선배님과 비슷하게 긴 호흡 주연을 맡은 게 처음이라 그 책임감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다"며 "찍은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 코로나19로 개봉 늦춰져서 마음 편히 있다가 개봉하게 돼 또 다시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떨리고 기대도 되고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 극중 주보비는 다시래기 광대인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갖고 있는 딸 수남을 연기한다. 재능있는 가수였지만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딸 하나와 함께 낙향한 인물로 갈등과 화해를 열연한다. 이날 극중 손녀딸 꽃하나의 아역배우 서연우 연기력과 깜직하고 예쁜 적극적인 홍보 멘트에 큰 박수를 받았다.  <채규진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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