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공공도서관(관장 조정희)이 지난해 운영한 독서문화프로그램 결과물로 문집과 시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만든 문집‘내가 사는 진도’에는 한국에 온 지 8년 ~ 10년 차 되는 수강생들의 가족에 대한 애정 가득한 소개와 진도에서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고향을 전혀 방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향 부모님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다.

또 어린이독서회 ‘글적글적 도서관에서 놀자!’에서는 올해로 다섯 번째 작품집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줘’를 펴냈다. 저학년 친구들이 꼼지락꼼지락 털어놓은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과 고학년들이 쓴 학교생활, 친구와 공부 이야기, 마냥 웃지 못할 고민 등 마음과 생각이 쑥쑥 크고 있는 아이들의 글이 수록됐다.

다문화프로그램 수강생은“처음에는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웠지만, 선생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한 것을 글로 표현하니까 괜찮았다. 책이 나오니까 작가가 된 것 같고 보람 있다.”고 밝혔고, 어린이독서회 회원은“내 마음의 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준다니 신기하다. 친구에게도 선물해주고, 부모님께 자랑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에는 도서관 다문화 서비스 지원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너랑 나랑 다(多) 한국사, 중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타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사항은 061)544-253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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