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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 유래
진도아리랑 유래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2.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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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장 시 인 김 영 승

진도는 유배문화의 깊은 뿌리가 묻힌 고장이다.

그러다보니 한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한 것이 아리랑이 되었지 않을까 한다.

아리랑은 누구나 즐겨 부르는 노래요 민요입니다.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부르고 아이를 업고 달래면서도 부르고 깊은 시름에 빠져 울먹이면서도 부르고 때로는 신명나게 춤추면서도 부르는데 그러고 나면 마음 한구석에 쌓였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마음이 후련해지면서 가슴 먹먹한 것이 터져 나오며 부르는 것이 아리랑이라고 하겠다.

아리랑은 민요라기보다는 우리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대변하는 백성들의 소리가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아리랑에는 그 지역의 정서와 시대적인 민족적인 상황이 담겨져 있으며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감정과 풍류에 따라 즐겁거나 슬프거나 해학적으로 그 감정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리랑은 우리민족에게 꼭 맞는 정서이기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겨 부르는 민요였기에 그 맥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영원하리라 본다.

우리나라의 아리랑은 약 5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니 각 지역마다 아리랑이 존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리랑을 구별하기 위해서 그 지역 그 지방의 이름 뒤에 아리랑이 붙어 진도는 진도아리랑 이렇게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일본과 싸우던 광복군은 아리랑을 개사하여 부르기도 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중국 등지로 떠났다가 전쟁으로 인하여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그 실정에 맞게 아리랑을 만들어 부르게 되었던 것이지요. 우리 진도는 유배 온 유배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가족을 그리면서 한을 노래했던 아리랑으로서 그 어느 지역보다 구슬프다는 생각이 든다.
 

진도 아리랑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유배 오면서 강을 넘고 산을 넘어오는데 그 고개는 험악하고 끝이 없으며 자신의 초라함을 생각하면서 한발 한발 걸으며 부르는 아리랑을 한번 보도록 합니다.“문경세제는 왠 고개인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 구나”.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구불구불한 산 고개를 힘들게 넘어 가는 그 모습이 눈에 선하고 처연하게 느껴진다.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혼자 외롭게 지내면서 밖에 나와 밤하늘을 쳐다보니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은 저렇게 자유스러운데 나는 어찌 이 고장 진도에서 유배와 지내고 있으니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수심이 꽉차있어서 하늘의 별을 보고 부르는 그 모습도 눈에 선하다. 또 한 대목을 보면 “만경창파에 둥둥 떠가는 저 배야 저기 저 닻 주거라 말이나 물어보자” 아리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바다가 보이는 바닷가 오두막에 갖혀서 바깥세상을 보려 문을 열어보니 돛단배가 지나가는데, 고향 소식이 궁금해 사공을 불러 고향소식에 가족들의 평안을 묻고 싶은 애닳은 심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진도아리랑은 기쁨보다는 한을 노래한 구슬픈 아리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표현한 아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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