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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2.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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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문인협회 진도지부 지부장 시인 김영승

부처님께서는 어느 날 제자를 데리고 함께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길을 가다보니 길 위에 떨어져있는 종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같이 걸어가던 제자를 시켜서 그 종이를 주워오게 하여 제자에게 그 종이는 무엇에 썼던 종이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는 이리보고 저리 보면서 코에다가 대고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자는 부처님께 이 종이는 아마도 향을 쌌던 종이인 것 같습니다. 코에다 대고 맡아보니 아직 향의 냄새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향을 쌌던 종이가 분명합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부처님은 또다시 제자와 걷기 시작하여 얼마만큼 걸어가다 보니 이번에는 새끼줄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번에도 제자에게 시켜 그 새끼줄을 주워오도록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걸어오면서 종이를 주워 올 때처럼 그럼 그 새끼줄은 어느 곳에 썼던 새끼줄이었겠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는 새끼줄을 주워 이리저리 살피면서 아직 비린내가 남아있는 것을 보고, 아마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다시 얼마만큼 걸어가다가 부처님은 제자를 말끔히 쳐다보면서 말하였습니다. 제자야! 사람들도 원래는 이와 같이 깨끗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서로 만나는 인연에 따라 향기가 날 수도 있고 썩은 비린내가 나듯이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느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죄를 지을 수도 있고 복을 받고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제자에게 일러주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직하고 의리 있는 어진 사람을 만나면 곧 도덕과 윤리와 의리가 높아지겠지만 만약 어리석고 거짓을 일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 친구로 사귄다면 그건 곧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씻지 못할 재앙이 따르고 죄를 짓게 되는 법이란다 하며, 부처님께서는 오면서 주워온 종이는 향을 가까이 했기에 아직 향기가 나는 것이며 또한 새끼줄은 하필이면 생선을 만나버렸기에 아직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들도 매 마찬가지로 자기가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만나는 사람에 의해 깊숙이 물들어 가는 것이다, 제자야 너는 만약 앞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느냐? 하면서 수행을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부처님의 말씀처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따라 인생은 열두 불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어떤 단체나 집단에서 자기의 역할은 상대에게 어떻게 비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평가가 따르게 되고 존경하는 마음과 비토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 인간사 일 것입니다.

나는 요즘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별의 별 사람을 다 상대하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살아 온 면이 훤히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향기가 베어나는 사람도 만나고 비린내가 나는 사람도 만나지만 그건 자신이 판단 할 문제지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을 대변해주거나 만남을 주선해주는 것은 아니며 용병술이 뛰어나고 변화무쌍한 사람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존경받는 사람은 향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남에게 향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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