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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면, 섬과 섬 잇는 '나배대교' 개통
진도 조도면, 섬과 섬 잇는 '나배대교' 개통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3.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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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배노래 다시 울려퍼지는 새섬무리 조도

 

 '조도대교'가 1997년 최초 개통 이후 25년만에 두번째 연도교인 하조도-나배도간 "나배대교"가 진도군이 참석 인원을 100 여명으로 최소화해 오는 21일(월) 오후 2시 개통식을 가진다고 밝혀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편한 뱃길에서 차(車)를 타고 섬과 섬을 왕래할 수 있게 돼 나배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2016년 12월, 착공된 나배대교는 360m 규모의 해상교량과 접속도로 649m 외 총연장 1,009km로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편익 제공, 지역 주민의 소득 증진 도모를 비롯해 조도의 농ㆍ수산물 물류비용 절감, 다도해 관광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다는 큰 기대속에 완공됐다.

나배대교를 통해 들어가는 나배도는 한 때 섬 형태가 '나비처럼 닮았다'해서 "나비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나배도에서 기원이 되었던 조도닻배놀이는 200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될만큼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도 어민들이 가장 많이 부린 것이 조기잡이배다. 주로 영광 칠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조기잡이 닻배가 성행했는데 이른 봄이 되면 노를 저어가며 풍어를 기원하던 놀이가 구성지고 애닮은 노래와 함께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특히, 연도교 명명에는 나배도 주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속에 이뤄졌다. 하조도와 나배도를 잇는 연도교라는 점에서 애초 진도군은 하조도와 나배도를 통칭하는 하나대교로 명명했다가 조도민과 나배도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나배대교'로 다시 명명됐다는 후문이다. 

그로 인해 이 지역 출신 대한민국 캘리그래피 명장 석산 진성영(하조도 신전마을 거주) 작가에 의해 쓰여진 교명 서체 역시 처음 하나대교로 썼다가 다시 나배대교로 수정 작업을 거쳐 탄생됐다.

나배도 한봉익 이장은 "나배대교 건설 막바지에 교명 및 표지석 서체를 현재 고향에서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석산 진성영 작가의 손에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배도 주민 대표로 진 작가를 수차례 찾아가 부탁을 드리면서 진 작가가 흔쾌히 승낙했으며, 이를 진도군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역사적인 교명 서체는 '석산체'로 새겨지게 됐다"고 말했다.     진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떨어져 있다. 최고지점은 높이 80m이며, 섬 전체가 완만한 구릉지를 이룬다. 쪽이 크게 만입되어 있으나, 드나듦이 비교적 단조로운 사빈해안이 대부분이다. 1529년경(중종 24) 박씨와 한씨가 처음으로 정착, 거주하기 시작했다. 섬의 형상이 고양이와 닮아 나비섬으로 부르다가 나배섬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진도의 시인 천병태의 ‘라배도 소식’이 있다.

진성영 작가의 '고향 사랑'은 현재 진행형

진 작가는 "1997년 기자시절 당시 조도대교 개통식 취재를 한 적이 있다면서 고향을 위해 내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 면서 "이번 교명 서체 작업을 통해 '고향 사랑'을 말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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