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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거론되는 이유
박지원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거론되는 이유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4.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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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국정운영을 지지할 수 없게된 '외딴 섬'같은 지역으로 변모된 호남”

지난 3.9 대통령 선거의 호남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의하면, 20대 대선 개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호남지역인 전남=86.10%, 광주=84.82%, 전북=82.98%였다. 이 득표율에 따르면, 호남은 대통령은 이재명 이랄 수 있다.

 

북한의 각종 선거에서는 90% 이상의 득표율이 나온다. 북한과 비교해볼 때도, 호남의 이재명 득표율은 대단한 득표율이랄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시대가 열리면, 국민의 힘이 집권 여당이 된다. 그리되면 호남지역은, 차기 정부에서 콘크리트화 된 야당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호남지역은 여당의 국정운영을 지지할 수 없게 된, '외딴 섬'같은 지역으로 변모돼 있다. 윤석열 차기 정부의 과제가 국민통합이 최 우선이란다면, 호남을 중요시 하는 호남정책의 가시화, 또는 호남인물의 등용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차기 정부에 훈수를 하는 내각의 인사 하마평에 호남 인물들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오풍연 정치평론가는 지난 3월23일자 '오풍연닷컴'에 게재한 “국무총리는 박지원 원장이 적임자다” 제하의 칼럼을 통해 “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적 가깝게 소통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윤석열의 운명’이라는 정치 비평서를 내기도 했다. 그가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받을 때부터 대통령 후보감으로 점찍은 바 있다. 윤석열은 국민이 만든 후보이고, 대통령까지 됐다. 우리 정치사에 일찍이 없던 일이다. 여의도 문법을 알 리도 없다. 따라서 빚진 사람도 없는 만큼 대통령을 잘 하리라고 본다”고 전제하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 절반의 지지를 받아 탄생하게 됐다. 나머지 절반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윤 당선인을 못 마땅해 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 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윤 당선인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말로만 국민 통합을 외쳐선 안 된다.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현재 지지율은 50%를 밑돌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당선인 시절 지지율은 70~80%를 오르내린다. 이 같은 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윤 당선인을 향해 마음을 열게끔 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만 해도 반대 의견이 훨씬 높다.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모양새도 좋지 않다. 국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내 판단이 옳으니 무조건 따라와라'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의 본론 부분에서는 “국민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이다. 반대편에 섰던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인사를 통해 그것을 구현해야 된다고 여긴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금까지와 다른 인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오로지 실력과 능력만 보겠다고 했다. 아주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말해주 듯 우리나라는 지금 보수와 진보가 딱 절반씩 갈라졌다. 이와 함께 지역도 나뉘어져 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은 호남을 껴안아야 한다. 최근 인수위원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호남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내가 직접 확인한 사실은 아니다. 이 같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다시 말해 “호남 사람은 실력도 능력도 없다는 얘기냐”고 반문할 만 하다. 이것은 아니다. 어떻게 20여명 중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그러고서 국민 통합을 말할 수 없다. 지역 안배 역시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라는 얘기“라면서 ”내가 아이디어를 하나 제시하겠다. 국무총리는 호남 사람으로 했으면 좋겠다. 국무총리에 호남 사람을 앉힌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박지원 국정원장을 검토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 원장은 호남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호남 사람들이 두루 좋아하는 정치인이다.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 당 대표 등을 지내 역량도 뛰어나다. 당선인도 박 원장과의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국민 통합을 하려는 노력을 처음부터 보여주어야 한다. 윤석열 인사의 백미를 보여 달라.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라고 피력했다.

 

국정운영의 촉수라 할 수 있는 내각조각의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누가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언급하는 것은, 여당이 된 국민의힘 정부 시대에 견고한 철옹성 야당지역인 호남인 출신을 정부의 주요 자리에 앉힌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윤석열 차기 정부의 국정이 성공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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