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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제97호 도살풀이춤
2022년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제97호 도살풀이춤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4.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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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양길순 연합공개행사 성료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지난 4월 17일 오후 5시 ‘2022년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박재희, 제97호 도살풀이춤 양길순 연합공개행사’가 열렸다. 이날 김숙자류 양길순 승무, 판소리 송재영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 한영숙류 박재희 승무, 기악합주 남도굿거리, 경기소리 이호연, 김숙자류 양길순 도살풀이춤, 한영숙류 박재희 태평무 공연을 보여주었으며 한영숙류 태평무전승회와 김숙자류 도살풀이춤보존회가 주최했다.

 

이번 공연은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태평무와 승무 그리고 김덕순-김숙자-양길순으로 이어지는 도살풀이춤과 승무를 중심으로, 그 성격과 특성이 다른 계보의 인간문화재의 예능을 한 무대에 올림으로써, 다양한 전통춤의 전승과 보급은 물론 우리 민족의 문화적 가치 제고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한 공연으로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은 경기도 도당굿의 장단에 맞추어 재앙이나 흉살을 멀리하고 평안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전통춤이다. 또한 한영숙류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안녕을 염원하는 큰 의미를 미학적으로 표현한 전통춤이다. 도살풀이 양길순 명무의 스승 김숙자의 승무는 부친 김덕순으로 부터 유래된 것이다. 김덕순 승무의 특징은 각 장단에 따른 춤사위의 다양함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상체를 굽히는 동작이 많은데 이는 승가(僧家)의 중이 항상 허리를 굽히고 읍하는 모양에서 따온 것이라 하며, 장삼은 합장단에만 뿌리고 뿌릴 때에는 언제나 왼발이 들려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가락은 삼현육각에 맞추어 염불가락, 느린도돌이, 타령, 자진타령, 굿거리의 순으로 진행된 후 북을 치고 나서 굿걸이장단에 장삼놀이를 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또한 도살풀이춤은 도당(都堂) 살풀이를 줄인 말로서 전통무의 하나로 행해지고 있는 살풀이춤의 원조 형이다. 이 춤의 본뜻은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안심입명(安心立命),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종교적 소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살풀이춤은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삶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건에 의한 공간상의 유선이 훨씬 다양하며, 선이 그려지는 형태는 하나의 회화와도 같다. 도살풀이춤의 무복은 무색으로 화려하지는 않으나 더욱 정갈하고 우아함에 내포되어있다. 이 춤은 각기 정·중·동, 동·중·정의 신비스러우며, 자유로운 춤사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목젖놀이 활사위, 발차는 사위, 용사위, 낙엽사위 등은 도살풀이춤에서만 보이는 특징적인 춤사위들이 있다.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속 춤 중 가장 어렵고 또 기교를 필요로 하는 유일한 독무로 독특한 선, 다양한 춤사위들의 예술성이 높이 평가된다. 이날 특별찬조출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승교육사 이호연의 ‘경기민요’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의 심청가 중 ‘황성 가는 대목’, 그리고 연주단으로는 음악감독 및 장구 유인상, 아쟁 이관웅, 대금 이성준, 피리 이정훈, 가야금 문경아, 꽹가리 고령우, 징 박주홍 연주자가 함께 하여 기악합주 ‘남도 굿거리’ 가락이 어우러져 관객들은 우리 소리의 흥과 멋에 흠뻑 젖었다. 명무 양길순 향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로서 도살풀이춤 보존회 회장, 2018 평창 동계페럴림픽 폐막식 성화소화 공연, 국무총리 표창, 제54회 광복절기념 대통령 표창장, (사)제8회 전통예술진흥회 전국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무용부 장원, 전남도립국악단 운영위원 부위원장, 후학을 가르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지사장채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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