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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연
봄의 향연
  • 藝鄕진도신문
  • 승인 2022.05.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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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군내 둔전출신.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 재부산향우회 고문

뒷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데

산아래 들녘에는 벌써 초록빛과 노랑 빛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봄은 자연의 겨울 잿빛 무대위에

맨 처음 개나리, 산수유, 유체꽃과 같은

노랑 빛을 연출하고 뒤이어 백목련, 벚꽃과 같은 하얀빛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진달래, 철쭉과 같은 빨강 빛으로 바꾸어

차례로 빛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다.

어디 빛깔뿐 인가

봄이 되면 얼었던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우지짖는 종달이 노래소리

소나무사이로 불어오는 아늑한 바람소리

이 자연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상은 디지털 세상이 되어

온갖 빛과 소리를 인공으로 만들어내어

현란한 무대와 공연을 펼치고 있지만

자연의 무대, 자연의 오케스트라 공연에 견줄 수 있으랴

디지털 문화에 매몰되어 가다보면

세상은 자연에서 멀어져 인간적인 감성이 메말라 가는 것이 아닐까

봄빛의 향연을 캔버스위에 표출해 내면서

자연의 빛 자연의 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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